가라하면 가고
Go and he goes!

신약성경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께서 넘치도록 그 믿음을 칭찬한 인물이 나옵니다. 그는 뜻밖에도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로마 사람, 군대 백부장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마 8:10)고 그를 높여 칭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로마 백부장을 칭찬하셨던 이유는 그가 주님께, ‘말씀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병든 하인이 나으리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그리고 부하도 있는데,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오라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한다’고 했습니다. 주님이 칭찬한 로마 백부장의 믿음은, 가라하면 가고, 오라하면 오는, 주님의 말씀에 절대 복종하는 신앙’이었습니다..

그러나, 로마 백부장이 ‘가라하면 가고 오라하면 오는 삶의 자세’를 갖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로마 백부장은 아무나 되는 자리가 아닙니다.  백부장은 로마군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었기에, 군 복무 기간이 적어도 15년 이상이 되었을 때에야 오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사병들 사이에선 그들이 꿈꿀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직책이었습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황제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높았고, 로마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목숨을 내 놓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목숨을 내놓고 충성할 수 있었던 까닭은, 당시 로마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제국이었고, 로마 황제는 세상 최고 권력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로마 황제에게 충성한다는 것은, 이 생에서 가장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충성스런 백부장에게는 당시 최고 권력이었던 황제로부터의 명예와 혜택이 동시에 따랐습니다. 예수님 시대에 대부분의 일반 서민들은 끼니 걱정하며 살았었습니다. 그러나, 로마 군인은 적어도 끼니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고, 세계 최고 군대의 일원으로서 그 이상의 혜택이 있었습니다.  글이나 기술을 배울 수 있었고, 꼬박꼬박 월급을 받고, 복무 기간이 늘어날수록 봉급이 2배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로마 황제에게 인정 받아 백부장의 자리에 오르기만 하면, 참으로 명예, , 권세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백부장은 일반 사병 봉급의 많게는 15배까지 받았습니다. 또한 백부장으로 명예 퇴직을 하는 경우에는 시의원이나 수석 치안 판사와 같은 자리가 보장되기도 했기에, 황제에게 목숨을 내놓고 충성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여러분들이 믿는 예수 그리스도는 로마 황제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이십니다.  온 땅과 온 우주의 실제 주인이십니다.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고, 착하고 충성된 종에게, 이생에서 100배의 축복과 영생을 상급으로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우리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그 주님께 받을 축복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조금이라도 깨닫게 된다면, 그분의 말씀에 백부장처럼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는 절대 순종을 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저는 저와 여러분들이 예수님께 칭찬받았던 로마 백부장의 믿음을 본받아, 주의 말씀에 전적인 순종으로 승리하는 한 해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라하면 가고, 오라하면 오는 신앙으로 주님께 칭찬받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9.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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