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소원
Autumn’s desire by 안도현 시인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오늘은 10월 1일,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낮은 곳으로 내려앉는 나뭇잎처럼, 높고 높은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낮은 이 땅에 마치 가을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내려와 우리와 함께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더욱 겸손히 서로를 사랑하며 섬기는 동산 교우님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샬롬.  2017.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