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상 그리스도인
Nominal Christian

중동 국가들과 중앙 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종교가 이슬람입니다. 국민 대 다수가 무슬림입니다. 터키 같은 경우는 무려 99%가 무슬림이라고 합니 다. 그런데, 이런 국가들을 실제로 방문해 보면, 정작 무늬뿐인 무슬림들 이 적지 않습니다. 무슬림 부모아래서 태어나, 무슬림 국가에서 성장하다보니, 무슬 림이 그저 자신의 정체성이 된 것이지, 진짜 이슬람 종교를 알고 알라신을 철저히 믿고 그 말씀에 따라 행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명목상, 무슬림들이 많습니다. 미국은 대략적으로 인구의 약 70퍼센트가 기독교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70퍼 센트의 기독교인이 매 주일 교회를 다니면서, 주님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 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크리스챤 가정에 태어나, ‘미국인이라면, 기독교인이어야 한 다’는 일종의 정체성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무늬만 기독교인, 명목상 기독교인이 많습니다. 그러나, 크리스챤, 한국말로, -그리스도인이란, ‘종교가 무엇입 니까’라고 묻는 설문서에 ‘불교, 힌두교, 이슬람, 기독교, 기타’ 중에서, ‘기독교’에 별 생각없이 동그라미 치는 사람은 아닙니다.
미국내 인종차별주의자 가운데, 뜻밖에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었고, 지 금도 있습니다. 한 때, 미 남부에서는 KKK 단원 중에 목사도 있었습니다. 저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에, 잘못된 성경해석으로 인종차별을 정당화합니다. 예를 들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구절에서 네 이웃은 오직 백인만을 뜻한다고 이해합니다. 그리고, 흑인은 창세기, 노아 아들 중, 함의 아 들이기에 노예가 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백인들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은 아닙니다. 아시안들도, 특히 우리 한국인 그리스도인 가운데에도, 내 이웃은 한국 인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고, 내 나라, 내 민족밖에 모르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함부 로 대하고, 흑인은 함의 후손이기에, 노예가 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 습니다. 그러므로 참된 그리스도인이란 단지 교회만 다니는 사람은 아닙니다. 오늘 날, 교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들은,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지 않고 무늬만 그리 스도인인 사람들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에 의 해서 행해지는 모든 잘못된 행동과 사상은 모두 “garbage in, garbage out”이라고, 잘 못된 그리스도에 대한 생각에서 비롯됩니다.
신약성경에 보면, ‘크리스챤, 그리스도인’이라는 단어가 세 번 나오는데, 그 의미는 단순히 기독교 라는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이란 뜻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 르는 자들’이라는 의미였습니다.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말과 행동, 그리고 삶에서 정 말 그리스도를 닮았었습니다. 사실, 로마 황제를 온 세상이 세상의 주인으로 받아들 였던 시절, 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세주로 선포하는 믿음의 행위는 반역으로 여겨질 수 있었기에,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자칫 온갖 사회적, 경제적인 불이익을 당하 고, 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통해 볼 때, 그리스도인은 단순히 ‘기독교라는 종교를 가진 사람이거나 혹은 교회다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저들은 모두 목숨을 내놓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 인생의 유 일한 구세주로 고백하면서, 말과 생각, 그리고 행동에서 오직 그리스도만을 본받아 닮아가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은 2019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지난 한 해를 돌 아보면서, 나는 얼마나 그리스도를 닮은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왔는가를 돌아보 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2019년에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 온 모습들이 있었다면, 주님앞에 회개하고 돌이켜, 2020년 새해에는 십자가의 흔적을 가 진 참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