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법과 신앙
(Constitution in Faith)

지난 목요일이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이었습니다.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의 독립을 선언한 날인 1776년 7월 4일을 해마다 독립기념일로 지킵니 다. 이 날을 기준으로 볼 때, 미국은 불과 250년 밖에 되지 않은 신흥국 가입니다.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들이 즐비한데, 불과 250년밖에 되지 않은 나라가 어떻게 세계 최강국이 될 수 있었을까요? 사실, 미국의 힘은 미국 헌법에 기초합니다. 미국 헌법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미국 헌법이 만들어진 때는 1788년 입니다. 독립전쟁의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나서, 미국이 헌법을 발표하자, 전 세 계는 그 내용에 모두 다시 한 번 크게 놀랐습니다. 1700년대만 해도, 거의 세상 모 든 나라들이 왕을 가지고 있었을 때입니다. 한국도 조선시대, 영조, 정조가 다스릴 때였습니다. 이런 시기에, 4년마다 한 번씩 국민이 왕(대통령)을 뽑는다는 미국 헌 법은 참으로 엄청난 발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국민이 대표자들을 뽑아 구성한 의 회가 국민을 위해 모든 법을 만들고, 대통령(왕)은 단지 의회가 만든 법을 집행하 기만 한다는 내용은 당시만 해도 경천동지할 생각이었습니다. 1700년대, “짐이 곧 법이요”, 하던 때, 그리고 그 절대 왕권이 대대로 세습되던 시절에 국민이 왕을 뽑 고, 그 왕은 국민이 정한 법에 따라 집행하기만 한다는 미국 헌법은 세상의 통치 질서를 송두리째 바꾸어 새로운 세상을 여는 일과 같았습니다. 미국 안에서도 이 런 헌법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여, 어떻게 왕없는 나라가 가능하겠느냐는 생각에 차라리 러시아에 가서, 왕족을 데려다가 왕으로 모시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합니 다. 그러나 인간의 권리를 존중하고,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치를 실 현하는 미국 헌법은 불과 200여년만에 온 세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오늘날 왕권 제도는 거의 다 붕괴되었고, 수많은 나라가 미국 헌법을 따라 하고 있습니다. 왕을 두어도, 박물관같은 존재일 뿐이요, 실제 정치는 민주적으로 진행 됩니다. 한 때, 민주정치와 대립각이었던 소련 공산주의는 붕괴되었고, 중국도 차 츰 미국식 정치제도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북한처럼, 여전히 절대 왕권을 강조 하는 나라들은 한참을 뒤떨어져 수백 만명의 백성들을 굶어 죽게 하는 참혹한 결 과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적인 헌법만 가졌다고 나라가 부강하게 발 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서로 자기 주장을 굽 히지 않으면, 전혀 엉뚱한 결과를 얻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 여러 곳에 서, 민주주의가 포퓰리즘에 물들어, 오히려 나라를 망하게 하는 현상도 심심치 않 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도 오래 전에 미국식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으나, 역시 그 실행에 있어서는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습니다. 왜 미국식 민주주의를 그대로 받아들여서 그대로 집행했는데, 똑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일까요? 아 무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미국 헌법은 국민의 90% 이상이 예수 믿는다고 고백하는 하나님을 경외하 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권세에 복종하여 만든 법입니다. 미국 헌법 정신과 사상속 에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말씀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통치하는 아름다 운 나라 미국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들에서 잘 살아보려고 미국 헌법 을 모방하지만, 사실 모방할 수 없는 것이 법 정신이요, 그 안에 담긴 신앙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올해 독립기념일을 맞이하여, ‘오직 하 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권세에 순종하는 청교도 신앙’위에 미국에 세워져 있다 는 사실을 다시금 기억하고, 우리가 사는 미국을 더욱 열정적인 신앙으로 하나님 께서 복주시는 나라로 세워가는데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 2019.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