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받을 만한 분들
Some people to look up to by Yeni Myung

저는 지금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명예니입니다. 저는 내성적인 편 입니다. 부끄럼을 잘 타고, 조용하고, 사교성을 요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매우 불편해집니다. 어리기 때문일 수도 있고, 어쩌면 유전이라 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나이가 들면서, 아픈 손가락처럼 이런 성품이 두드 러졌습니다. 특히 교회생활에서 드러났습니다. 목회자 손녀인 저는 매주일 교회가는 것이 매일 아침 일어나 양치하는 것만 큼 자연스런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어느 교회를 다니든, 주일아침엔 일어나 옷입고, 교회에 가면서 한 번도 주일을 빠진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미국에 와서, 교회를 몇 번 옮기게 되었습니다. 몇 번 옮기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람들 과 친구들을 만나고 사귈 수 있었지만, 제 성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 다. 6학년때 동산교회로 왔을 때에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몇 몇 주일학교 선 생님들께서 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을 보시고 우려를 표했고, 부모님께서는 저를 위해 친구를 만들어 달라고 선생님들께 부탁하기도 하셨 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친구관계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하게 되면, 늘 대화 주 제를 바꾸려고 애쓰곤 했습니다. 부모님이 동산교회에 정착하시게 되시면서, 저도 한편으론 매주일 교회 환경에 적응하려 노력하면서, 되도록 교회에서 만 나는 분들에겐 애써 담담해지려고 했습니다. 또래 친구들과는 말하지 않았 고, 중고등부 모임에도 되도록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감사하게도, 부모님께서 는 저의 이런 모습을 잘 아셨지만, 강요하지 않으셨습니다. 매주일 나의 태도 가 변화되면서, 교회에 대한 내 생각도 달라졌습니다. 교회는 어떤 거대한 사 회적 그룹이고, 그안에서 사람들은 또 소그룹으로 모여서 서로 친교를 했는 데, 제겐 이것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교회를 싫어하는 것은 절대 아닙 니다. 저는 단지 공동체 모임에서 서로 어울리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멕시코 단기선교 신청서에 저와 제 동생과 한마디 상의도 없 이 우리 가족 전부를 적어 넣으셨습니다. 저는 선교 훈련을 위해 교회에 무려 두 시간이나 더 머물러야 했지만, 그 일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게 있어서 첫 단기선교를 떠날 날이 점점 가까워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멕시코 단기선교팀에 조인한 후에 뭔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제가 멕시코 단기선교팀에 조인한지 몇 개월만에 저의 교회관이 모두 변했다 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는 확실히 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매번 선교 훈련 에 참여하면서, 저는 수많은 사람들이 선교를 위해 이타적으로 일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분들이 단순히 어떤 친교적 목적에서 섬기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선교지에서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서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내가 다니는 교회 공동체안에서, 본받을 만한 분들이 계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회가 사람들이 얘기하듯 막연히 그 자체로 단지 거 룩하고 정결한 공동체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어, 자기가 되고자 하 는 사람으로 변화되게 하는 무대를 마련해 주는 곳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 었습니다. 저는 이번 선교 여행을 통해서,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열정적으로 섬기시는 분들이 도대체 어디에서 그런 영감을 얻게 되었는지를 배우기를 소 원합니다. 아마 저도 우리 교회 공동체에서 그렇게 열정적으로 섬길 수 있는 제게 맞는 사역을 찾게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 번, 선교란 자기 자신의 이기적인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모든 사역 은, 우리보다 덜 가진 사람들을 위한 일이기에, 바라기는 저도 교회에서 경험 하며 배운 내용을 선교지에 있는 분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