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주 선교를 적극 추천하며
Recommending to go, by 한영숙선교사

저는 늘 내 자신의 형편과 여건으로 단기선교를 갈 수 없다고 생각해서, 평소 단기선교를 가시는 분들을 많이 부러워했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아셨는지, 하나님께서는 제 마음에 감동을 주시어, 북미주 원주민 단기선교에 동참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단기선교에 동참하기로 한 후로, 많은 시험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선교를 몇 주 남겨놓기 전까지도, ‘가야 되는지’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서 다시금 확신을 주시고, 그리고 우리를 위해 열심히 중보 기도해 주시는 분들의 기도와 격려로 인해, 저는 다시 마음을 잡고, ‘북미주 단기선교 후원의 밤’을 위해 찬양과 율동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북미주 원주민 선교는 여러 교회에서 함께 하는 연합선교이기에, 선교지로 떠나기 전날, 보통 한 교회에서 모여 합숙을 하게 됩니다. 저희는 ‘하늘문교회’에서 함께 모여, 선교지에서 보여줄 부채춤을 두 번 정도 연습하고, 잠깐 눈을 붙이고, 8월 5일 새벽에 선교지로 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중간에 하루 쉬고, 6일날 드디어, 위스콘신주에 있는 원주민 보호구역에 도착했습니다.
북미주 원주민들은 과거 백인들에게 땅을 빼앗기고 특별법과 함께 재배치를 당해 보호구역으로 내몰려 자기들의 언어와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살았습니다. 옛날에 프랑스계 백인들이 그곳에서 살면서 혼혈인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애들이 백인들 같았습니다. 그러나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핍박받은 쓰라린 상처로 인해, 어른들은 알코올과 마약과 도박으로 망가지고 청소년들은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기독교를 자기들을 망하게 한 백인들의 종교라고 생각하여, 예수를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전하는 복음전도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말로는 복음을 전할 수 없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은 ‘행함과 진실함’으로 언제든지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한인 선교사님이 머무는 미국인 집에서 입양해서 양육하는 브라이언과 안나라는 두 원주민 아이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입양 당시에는 둘 다 움직이지고 못하고 눈만 깜빡이던 아이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랑으로 이 아이들을 양육하니 점점 좋아져서, 8살 브라이언은 현재 뛰어다니며 말도 잘하게 되었고, 6살 안나는 손만 움직이지만 앉혀놓으면 잠시 앉아 있을 수 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들을 그곳에서 여러가지 문화 교류 활동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복음의 증인으로’ 들어 사용해 주셨습니다. 선교 준비 기간중에, 우리가 과연 북미주원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염려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특히 저희 동산 단기선교사들이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주방에서 한국 음식을 만들어 많은 이들을 섬기게 하셨고, 네일아트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을 잡고 기도하며 섬기게 해 주셨고, 부채춤도 짧은 시간 연습했지만 은혜 주시어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북미주 선교에 보내시어 쓰임 받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저는 15년 전 교통사고로 허리 수술을 하여 조금만 무리하면 허리가 먼저 아파오기 시작하는데, 이번 선교에 장시간 버스를 타고 새우잠을 자며 이동하였지만 좋으신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하시어 허리가 하나도 아프지 않은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약한 부분을 아프지 않게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저는 기도합니다. 그 땅 원주민들이 구원받는 날이 속히 임하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길 소망합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해외 선교가 어려우신 분들은, 북미주 원주민 선교를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저희를 위해서 기도와 여러모로 후원해 주신 동산 가족분들께 감사드리고, 이 자리에 서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돌립니다. 샬롬. 2019.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