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If life is a game, by Cherie Carter-Scott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이것이 놀이의 규칙이다.
너에게 육체가 주어질 것이다.
좋든 싫든 너는 그 육체를
이번 생 내내 가지고 다닐 것이다.


너는 삶이라는 학교에 다닐 것이다.
수업 시간이 하루 스물네 시간인 학교에.
너는 그 수업을 좋아할 수도 있고
쓸모없거나 어리석다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충분히 배우지 못하면 같은 수업이 반복될 것이다.
그런 후 다음으로 나아갈 것이다.
네가 살아 있는 한 수업은 계속될 것이다.

너는 경험을 통해 배울 것이다.
실패는 없다. 오직 배움만이 있을 뿐.
실패한 경험은 성공한 경험만큼
똑같이 중요한 과정이다.

‘이곳’보다 더 나은 ‘그곳’은 없다.
모든 이들은 너를 비추는 거울이다.
어떤 삶을 만들 것인가는 전적으로
너에게 달려 있다.
필요한 답은 모두 네 안에 있다.

그리고 태어나는 순간
너는 이 모든 규칙을 잊을 것이다.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삶의 리허설없이, 태 어나자마자 인생을 생방송처럼 살아갑니다. 살다보면 땅을 치면서 후회할 만한 순간이 적지 않지만, 다시 고쳐서 살 수가 없습니다. 한 번 크게 망가지면 다시 회복이 어려운 육체라는 사실을 진작에 알았다면 좋을 텐데, 꼭 몸이 망가지고 나서야 깨닫게 됩니다. 인생수업중에 졸다가 소중한 교훈을 잊으면, 온갖 고통스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삶의 교훈을 쉽게 잊어버리고, 잘못을 반복합니다. 사실은 내 마음이 문제인 데, 장소 탓인 줄 알고 ‘이 곳’보다 나은 ‘저 곳’을 기대하며 방황하고, 사람 탓인 줄 알고, ‘이 사람’보다 나은 ‘누군가’를 생각하며 쫒아다닙니다. ‘필요한 답은 모두 자기 안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경자년 새해에는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한 주님의 말씀을 거울삼아 늘 자신을 비추어, ‘다음으로 나아가는’ 좀 더 지혜로운 삶을 누리기를 소원합 니다. 샬롬. 202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