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신경쓰지 말고
Don’t worry but missions by 권오근선교사

지난 9월 중순에 있었던 영국 단기선교는 선교훈련중에 팀장이 교체되 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부팀장이었던 부족한 제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팀장으로 부름을 받아 처음엔 크게 당황했지만, 하나님께 순 종하는 마음과 앞으로의 영국 선교 모든 일정을 주님께서 인도해 주실 줄을 믿고, ‘예스’로 답하여 팀장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주영진 장로님이 합 류하게 되면서, 우리 팀은 서로 격려하면서 열심히 선교 훈련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선교 출발 12일 전, 뭐가 잘못되었는지, 회사로 편지 한장이 노동국 에서 왔는데, 지난 2년치 10항목의 서류를 준비해서 9월 5일에 해캔섹 노동국 사무실로 나오라는 내용였습니다. 당장 회계사를 만나 상의를 해야 하는 상황 인데 마침 회계사가 휴가중이라 9월 3일에야 돌아온고 하여, 어찌되었든 우리 는 모든 서류를 준비 중에 있었는데, 갑자기 평소 저혈압이었던 아내가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혈압상승으로 응급실에 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모든 검사 결과 정상으로 판명되어 한 시름 놓았지만, 사실, 저는 아내가 병원에 갔었다 는 것도 잘 몰랐었습니다. 아내가 곤히 자는 저를 깨우지 않고, 딸과 함께 병 원에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담당 회계사가 휴가에서 돌아와 노동국 가기 전날 밤 이메일로 마지막 준비서류를 보내면서 “노동국과 순조롭게 해결되길 소망 하며 기도합니다”라고 했더니, “기도하는 사람은 세상이 흔들지 못할 것입니 다. 마음이 든든합니다”라고 답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계속 기도하면서 기다 렸고 그날 오후 마침내 큰 문제없이 순조롭게 해결되었다는 회계사의 연락을 받고 주님께 기쁨으로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선교출발 이틀전에, 둘 째 딸이 운전중에 심한 충돌 사고를 당했습니다. 차 안에 기름이 고이고 문짝 이 완전히 망가져 폐차될 정도의 심한 사고였는데, 다행히 딸은 상한 곳이 하 나도 없었습니다. 이 일도 역시, 제가 잠자고 있는 시간에 벌어져서, 생각해 보면, ‘하나님이 아무 것도 신경쓰지 말고 오직 선교에 최선을 다하라’는 주님 의 뜻으로 깨달아져,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선교지로 출발했습니다. 한 때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예수 잘 믿는 나라였지만, 영국 교회는 모스크 로, 혹은 음식점로 바뀌고 젊은이들은 더 이상 기독교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250년전에 세계에서 제일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나라였고 한국 땅에서 최초 의 순교자로 기록된 토마스 선교사를 파송한 나라 영국, 그러나 지금, 토마스 선교사를 파송한 웨일즈에 있는 하노버 교회의 신도는 10명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영국 땅에서 우리는 송기호 목사님의 인도로 사람들이 많이 모 이는 런던 브릿지, 타워가 있는 시내 중심가에서 준비한 전도지를 나눠주 는 거리전도, 축호전도를 하였고 팀원 모두 정말 새롭고 은혜로운 시간을 갖 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송기호 목사님과 우리 팀원들은 이 영국 땅에 새로운 부흥의 불길이 전세계로 번지도록 매 순간 기도하였습니다. 단기선교 마지막 날, 생전 처음해 본 산 기도를 통해 저와 아내는 성령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강력히 체험하여, 난생 처음으로 소리내어 아버지를 부르며 통곡하며 기도하 게 되었고, 더욱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고 기쁨과 감사가 충 만해지는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우리는 이번 선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저와 팀원들을 영혼 구원의 도구로 사용하셨고 주님의 은혜가 이번 영국단기선교팀에게 특별히 임하셨음을 고백합니다. 선교 준비와 마치기까지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깨 감사드리며, 살아서 역사하시는 참 좋으신 하나님께 이 모든 영 광을 올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샬롬. 201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