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Mom by 정연복 시인

제목: 엄마 (by 정연복 시인)

세상에 태어나서
맨 처음으로 배우는 말

세상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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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많이 불렀던 찬송가 중의 하나가 새찬송가 405장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우리 맘이 평안하리니, 항상 기쁘고 복이 되겠네. 영원하신 팔에 안기세.” 이 찬송을 부를 때마다, ‘주님 팔에 안기면 맘에 평안과 기쁨이 있고 넘치는 축복을 영원히 누리게 된다’고 하는데, 주님 팔에 안기면 정말 어떤 느낌이 들까를 생각해 보곤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엄마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겁나고 두려울 수밖에 없는 어린 영혼은, 엄마의 품속에서, 완전한 평안을 느끼게 됩니다. 엄마 품에서, 아기는 젖을 먹으며, ‘엄마는 맘마’를 주시는 분임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엄마가 아니었다면, 죽을 수밖에 없는 영혼이 생명을 얻고, 보호를 받습니다.

생로병사하는 인생길에서,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라고 사람은 누구나 다 죽음을 맞이합니다. 죽고 나서, 우리 영혼이 아무도 아는 사람없는 저 세상에서 다시 태어나 눈을 뜨게 될 때에, 그 세상에서도 아마 엄마같은 따뜻한 품이 우리를 기다리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다시 태어나는 우리 영혼을 따뜻하게 품어줄 그 팔은, 우리 주님의 친절한 팔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은 어머니주일입니다. 유대인의 지혜서 탈무드는, ‘하나님은 어디에나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이 세상에 보냈다”고 말합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속에 ‘응애’하고 울며 태어날 때, 엄마 품속에서 평안히 맘마 먹으며 자라게 해 주시고, 이 세상 떠날 때, 그 엄마를 떠올리며 평안과 기쁨 속에 영원한 주님의 팔에 안길 수 있게 해 주신 선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샬롬. 202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