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향만리(人香萬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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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향 백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꽃 향기는 백리를 간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주향천리, 좋은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멀리 가는 냄새는 사람 냄새입니다. 인향만리,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고 합니다. 온 세상에 퍼지는 사람 냄새는, 좋은 향기가 될 것인가, 악취가 될 것인가의 문제이지,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듯, 사람이 풍기는 냄새는 그 만큼 아주 먼 세상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뵌 교단 목사님께서, 자리에 앉자마자 자기가 아프셨을 때 찾아갔던 한의사에 관해 거의 30분 이상 이야기하셨습니다. 몸이 아파서, 병원을 찾아, 치료해도 별무신통이었는데, 아는 사람에게 소개를 받아, 용하다는 한의사를 먼 곳까지 찾아갔는데, 그 한의사에게 침 몇 대 맞고는 그냥 씻은 듯이 병이 나았다는 것입니다. 저는 한 번도, 그 한의사를 만난 적이 없고, 그 한의병원 위치도, 꽤 먼 곳에 있었지만 저는 그분이 누군인지를 교단 목사님의 이야기를 통해서 소상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인향만리, 사람의 향기는 정말 멀리 갑니다. 소문이 중요합니다.

언젠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친구 목사님께서, 식사를 대접해 주신다고 했는데, 주변에도 식당이 적지 않은데, 굳이 자동차를 타고 먼 곳으로 가셨습니다. 거리가 아무리 멀어도, 일단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 어떻게든 사람들이 찾아가 그 집 앞에 줄 서서 기다려 사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문이 중요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엔 한국에서 올 때부터, 인터넷으로 교회를 찾고 조사해서 미리 교회를 정하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정말 수 만리 길인데,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좋은 교회로 소문이 나게 되면, 그 먼 길을 용케도 찾아옵니다. 참으로 인향만리,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갑니다. 신약 성경 시대에, 데살로니가 교회는 온 세상에 좋은 소문이 퍼진 교회였습니다. 이 교회가 인향만리로 온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좋은 믿음의 본을 보인 내용은 크게 세가지 였습니다. 첫째는 ‘믿음의 역사’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믿음이 특별했습니다. 초대교회 세상으로부터 많은 환란과 핍박이 있었음에도, 데살로니가 교회 교인들은 예수 신앙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두번째로 ‘사랑의 수고’입니다. 세상이 오래 기억하는 내용은 ‘멋진 말’이 아니라, ‘사랑의 수고,’ 사랑으로 행한 구체적인 삶의 모습입니다. 사도행전 9장에 보면, 병들어 죽은 도르가라는 여인이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여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녀가 다시 살기를 원했습니다. 도르가는 살아 생전, 주변에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난하고 불쌍한 과부들의 속옷과 겉옷을 지어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사랑의 수고’를 기억합니다. 세번째로 좋은 소문은 ‘소망의 인내’로 만들어집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미래에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를 꿈꿉니다. 동시에 지금 이곳에 예수 십자가 공로로 이미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기 원합니다. 이 소망을 갖고 살면 우리는 늘 기뻐하며, 범사에 감사하며, 언제나 주를 의지하여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교회도 소문이 중요한데, 좋은 소문이 나는 교회는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그리고 소망의 인내가 있는 교회입니다.

인향만리, 사람의 냄새는 생각보다 멀리 갑니다. 좋은 향기를 내는 사람도 있지만, 악취를 풍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믿는 자들이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향기’ (고후 2:15)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는 자들이, 그리스도의 선한 향기를 온 세상에 퍼뜨리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인향만리 신앙생활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만리에 퍼뜨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2.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