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넘치는 주님의 은혜
The overflowing grace of God

30여년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때의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갈비는 구경도 하기 힘든 음식이었는데, 미국은 갈비가 서민 음식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약 대접을 받았던 소 꼬리는 이곳에서는 그저 내버리는 부위에 불과했습니다. 게다가 캘리포니아 오렌지, 바나나, 쿠키, 초콜릿, 커피, 음료수 등등 먹을 것이 지천이었습니다.  공짜 먹거리도 조금만 수고하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전복을 마음대로 따 먹는 곳이 있었고, 시애틀 지역에서는 산마다 넘쳐나는 고사리, 구이덕이라고 불리는 맛있는 해물을 해변가에서 공짜로 잡아 냉장고에 채워놓고 마음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버지니아에서는 바닷게를 잡을 수 있었고,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도토리가 이곳에서는 그냥 땅에서 다 썩어갔습니다. 또 한가지 놀라웠던 일은 오래 전 한국 산들은 대개가 민둥산이었고, 산 짐승은 눈을 씻고 보아도 없었는데, 미국은 사슴이 많았습니다.  곰도 있었습니다. 사슴의 개체수가 주체할 수 없이 많아지면, 정부가 나서서 사슴 사냥을 권장했습니다. 곰 사냥도 가능했습니다. 오늘날 한국이 많이 발전하고,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미국과 같이 풍요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한국에는 구이덕을 마음대로 취할 수 있는 곳은 아직도 없습니다. 일반인도 뜰채만 내리면 한없이 잡을 수 있는 바닷게도 없고, 고사리를 내 맘대로 뜯어가도, 괜찮은 곳은 없습니다. 멧돼지 사냥은 가능해도 사슴과 곰 사냥이 가능한 곳은 아직 없습니다. 한국과 비교해서, 미국의 축복은 마치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차고 넘쳐 흐르는 정도입니다.  하나님께서 복주시는 땅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미국은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미국은 이토록 ‘젖과 꿀이 흘러 넘치는 복된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얼마 전 2002년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선수였던, 이영표 집사님의 간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선수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4가지 소원 기도를 주님께 드렸다고 합니다. 첫째, 주님께 영광돌리는 월드컵이 되기를 원합니다. 둘째, 하나님 16강 가게 해 주세요. 셋째 축구 선수로 유럽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넷째는 군대를 정당한 방법으로 면제받게 해 주세요. 이렇게 4가지를 위해 기도했으나, 넷 중에 그 어느 것도 2002년 전에는 가능하게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2002년까지 대한민국은 월드컵에서 단 1승도 하지 못한 나라였고, 자기는 축구선수로 왜소한 체형이었기에 유럽 진출은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처지였고, 군대 면제는 그 때까지 구기종목에서 없었기 때문에 감히 이뤄지기를 기대하기 힘든 기도제목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영표선수와 함께한 그리스도인들의 간절한 기도에 놀랍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4가지 기도제목이 모두 차고 넘치도록 이루어진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 하나님을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하실 이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다고, 믿음으로 기도할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1600년대초 청교도들이 미국에 처음 정착했을 때만해도 미국은 그다지 좋은 땅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신앙으로 나라를 세웠을 때, 불과 400년만에 미국은 하나님의 축복이 차고 넘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한국도 예수 신앙으로 세상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 반열에 서는 놀라운 기적을 이루어냈고, 지금도 그 기적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저는 예수 신앙이 이토록 좋은지 예전엔 잘 몰랐었습니다. 더욱 뜨거운 믿음과 기도로,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하실 주님의 은혜를 범사에 누리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7.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