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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효과
Deadline effect

학교 다닐 때, 대부분의 학생들은 벼락치기 공부를 합니다. 몇 몇 탁월한 아이들만, 평소에 공부를 미리 미리 해 두지만, 거의 모든 학생들은 평소에는 늘 열심히 놀다가 시험이 코 앞에 닥치면 그제서야 비로소, 몇 주전부터 혹은, 바로 전 날, 밤샘 공부를 합니다. 시험공부를 미리미리 하면, 참 좋겠지만, 이상하게, 시험 기간이 많이 남아 있으면, 집중이 잘 되지 않습니다. 온갖 잡생각에 시달리고, 책만 읽으면 잠이 오고, 집중이 잘 되지 않습니다. 일주일 이주일이, 그렇게 속절없이 시험 걱정만 하면서, 지나갑니다. 그러다가 시험 시간이 일주일 정도로 다가오면, 희한하게 조금씩 잡생각도 없어지고, 글도 눈에 제법 들어오게 됩니다. 하루 전날은 전쟁입니다. 온갖 카페인으로, 정신을 깨우고, 엄청난 집중력으로, 시험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런 집중력으로, 시험보기 한 달 전, 혹은 수개월 전에만 준비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지만, 늘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시험 공부를 할 때, 집중력과 능률은 마감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크게 상승합니다. Cramming, 벼락치기 공부는 결코 좋은 공부 습관이 아니지만, 마감 시간에 이르러야 비로소, 공부 효과가 가장 좋은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마감시간 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학교 과제물이나, 시험, 그리고 회사 프로젝트 등등 무슨 일을 하든지, 기한이 제한이 주어졌을 때, 마감 시간 직전에 이를수록 일의 능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효과입니다. 마감 효과가 작동하면, 놀랍게도 잡생각이 다 사라지고, 집중력이 증가하고, 동작도 민첩하게 되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됩니다. Deadline, 마감 시간이 가까워 올수록, 엄청난 아이디어 소재와 이야기가 샘물처럼 쏟아져 나와 특히 창의적 활동을 하는 작가나 예술가들에게 마감시간은 큰 도움이 됩니다. 일주일 내내, 혹은 한 달 내내, 붙들고 끙끙거리던 작업도, 마감 시간이 가까워 오면, 불과 한 두 시간에 끝낼 수 있을 정도로 작업 효율이 엄청 상승하기 때문에, 지금도 학생, 작가, 직장인들이 마감 시간 효과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에도 마감시간 효과가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 땅에서 천년 만년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승천하신 그대로 다시 재림하시는 마지막 심판의 순간이 반드시 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마감 시간이, 우리 인간들이 사용하는 달력에 있는 시간처럼, 몇 년 몇 월 몇 일, 몇 시로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날과 시는 아들도 모르고 천사도 모르고 오직 하늘 아버지만 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날과 시를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자들을 가리켜, 시한부 종말론자라고 부릅니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기독교 이단들은, 시한부 종말론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재림시기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경이 분명히 말씀하는 때는 있습니다. 성경은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른다’(살전 5:2)고 말씀했습니다. 이 말씀은 마치 Jesus comes any minute. 주님은 언제든 오신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마감시간은, 몇 년 몇 월 몇 일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이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마감 시간은 먼 훗날 언젠가가 아니라, 오늘 바로 이 순간입니다. 사실, 마감시간이 없으면, 인간은 누구나 다 해이해집니다. 집중력을 잃고, 잡생각이 많아지고, 능률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주님은 반드시 다시 오십니다. 그 날이 오늘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내 인생의 마감 시간이 바로 오늘이라는 생각으로 신앙생활하는 것이, 건강한 종말론입니다. 늘 건강한 종말 신앙을 갖고, 주님 다시 오시는 날까지 늘 깨어 있는 믿음으로 영혼육이 모두 흠없이 보존되어, 오늘이라도,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하는 우리 모두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2.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