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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쟁이
Christian

고등학교 학창 시절, 반에서 유별나게 기독교인 티를 내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늘 다른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애써서, ‘나 예수 믿어요’라고 자기 정체성을 밝힌 친구들이었는데, 대부분 반 성적도 중간 정도요, 영향력도 많지 않아서, 별로 인기는 없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복음을 전하려는, 유별난 신앙인들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 믿는 아이들은 대부분, 교회 다니는 것을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사회적으로 기독교인들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들이 표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기독교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생기는데 일조한 것은 기독교 내의 여러 이단 사이비 들의 행태였습니다. 기독교를 모르는 사람들은 ‘초록은 동색’이라고, 십자가 걸고, 교회와 목사 호칭을 사용하는 자들을 모두 기독교인으로 보기 때문에, 통일교, 신천지, 구원파, 그리고 신옥주 은혜로교회, 돌나라 등, 각종 기독교 이단들의 끔찍한 행태는 기독교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때로 몇 몇 기존 교회안의 분쟁과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상식 밖의 행동들은 세상 사람들의 조롱거리와 지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언제부터 인가, 영화,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혐오와 조롱이 노골화되었습니다. 한 때, 대한민국 최고 유행어가 되었던, ‘너나 잘하세요’라는 말은, ‘친절한 금자씨’라는 영화에서, 복음을 전하는 교회 전도사에게 여주인공이 내뱉은 말입니다. 오래 전 밀양이라는 영화에서, 어린이 납치 살인범은, 감옥에서 기독교인이 되어 예수 믿음으로 자기 모든 죄가 이미 용서받았기에, 피해자 앞에서, 자기 죄를 뉘우칠 필요도 없다는 식으로 뻔뻔하게 행동하여 공분을 샀습니다. 장애인 아이들의 인권을 유린했던, 끔찍한 사건을 기초로 만든 ‘도가니’라는 사회 고발 영화에서, 가해자들은 모두 장로, 집사 등 기독교인으로 나옵니다.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기독교인은 상대를 죽이고 내가 사는 치킨 게임에서, 더럽고 치사한 위선적인 인간으로 그려졌습니다. 일반 사회에서 비 기독교인들의 눈에 비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은 요즘 결코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기독교 관련해서, 입에 담기 어려운 혐오 발언들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역사를 곰곰 돌아보면, 오늘에만 이렇게 기독교인에 대한 혐오 발언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국에 기독교가 전래될 때에, 사람들은 기독교인들을 예수에 미친 사람이라는 뜻인 예수쟁이, 그리고 기독교를 야수교, 밤에만 모인다는 뜻으로 별명지어 불렀습니다. 대체로 유교 사상에 비추어, 기독교인들을 비하하는 발언들이었습니다. 신약 성경시대에 유대인들은 기독교인들을 ‘나사렛 이단’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다가, 기독교인, 그리스도인이라는 호칭이 역사상 처음으로 안디옥 교회 (사도행전 11장)에서 등장합니다. 이 호칭은, 간단히 ‘예수쟁이’라는 뜻입니다.

안디옥 교회에서, 예수 믿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른 것은, ‘예수쟁이들’ 이라는 조롱의 의미일 수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예수 믿는 이들이 그 명칭을 영광스럽게 생각했고 또한 그들이 ‘그리스도인’으로 다르게 불릴 정도로, 이 세상에서 확실하게 구별된 사람들이었다는 점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합니다. 성경 시대 그리스도인들은 말과 생각과 행동에서 세상 사람들과 완전히 구별되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 이단들의 행태나, ‘너나 잘하세요.’ 말 들을 정도로, 조롱의 대상이 되는 그런 구별이 아니라, 세상의 빛으로 구별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믿는 자들이 세상과 구별된 사랑과 기쁨과 평화와 선한 능력으로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하기 원하십니다.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따르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에게 속한 참된 예수쟁이가 되어,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2.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