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 생활
Living a Godly Life

통 작은 싸움이 큰 싸움이 되는 경우는 종종 말다툼에서 발생합니다부부싸움할 때 한마디만 절제했어도 괜찮았을 것을, 그 한 마디를 제대로 절제하지 못해서 별 것도 아닌 일을 대판 싸움으로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헤어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한 가정이 신혼 초에 위태위태하게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자동차를 유난히 좋아했습니다.  가정 형편은 어려웠는데도 8기통 스포츠카를 사기를 원했습니다.  급기야 아내와 상의도 없이 비싼 스포츠카를 샀습니다.  집은 학고방같은 좁은 아파트에 살면서, 자동차는 눈이 번쩍뜨이는 차를 타고 다녔던 것입니다.  아내는 그런 남편이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차를 돌려주라고 매일 채근했습니다우리 수준과 형편에 맞지 않는 차를 왜 사서 낭비하느냐고 다그쳤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차를 가져다 줄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 다운페이며 많은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아내는 막무가내였기에 결국 아내의 집요한 잔소리에
남편은 자신을 꺽었습니다.  큰 손해를 보면서, 차를 딜러에 가져다 주고
돌아서는데 아내의 한 마디가 비수처럼 가슴에 와 꽂혔습니다.  “병신 xx”.

남편은 가슴에 박힌 아내의 그 한 마디를 빼내려 부단 애를 썼지만, 한 번 깊이 박힌 그 말이 빠져나오지 않았습니다.  같이 살 수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주고, 아내와 헤어졌습니다.  후에 아내가 아무리 용서해달라고
사정을 해도, 마음이 풀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뭐 그까짓 것, 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혈기 방장한 젊은 시절, 마음이 돌아서지 않았습니다.  한 마디 말이, 천년 가약을 망쳐버린 것입니다말은 그냥 잔소리까지로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을 따끔하게 질책하려는 의도에서 자기도 모르게 내뱉은 한 마디가, 남편의 가슴을 무너뜨리고, 가정을 무너뜨려버렸습니다.

성성능언이라는 한자 숙어가 있습니다혀를 놀려 말하는 건 성성이-원숭이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성성이는 짐승일 뿐입니다.  사람이 짐승과 다른 건, 말 속에 인격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자어 ‘말씀 어(語)’ 자는 ‘말 언(言)’ 자와 ‘나 오(吾)’ 자를 합친 글자입니다.  말이란 곧
말하는 나의 인격이라는 의미입니다.

경건한 신앙생활은 간단히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는 것입니다.   나의 인격을 예수님의 인격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 인격이 예수님의 인격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말이 달라져야 합니다.  성경은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입술의 절제가 그리스도를 닮는 경건생활의 요체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입술의 말이 사랑과 자비가 풍성한 예수님을 닮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
니다.  샬롬.  – 201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