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사람, 든사람, 된사람
Beautiful Character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는 세계 시장에서 불세출의 천재적 기업가였습니다.   애플 컴퓨터,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 클라우드, 그가 만든 제품들은 몇 개 아니었지만, 그 몇 개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뒤집어 놓았고, 순식간에 1등 기업을 만들었습니다.  그가 2005년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장에서 했던 연설은 오늘날까지도 인구에 회자되는 명연설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stay hungry, stay foolish.  – 늘 배고파하고, 늘 어리석게 행동하십시오.”였습니다.  잡스는 정말 뛰어난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좋은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잡스는 23세에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고, 양자로 입양된 후, 죽을 때까지 친 아버지를 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23세 때 딸을 낳았지만, 오랜 세월동안 그 딸을 자기 딸로 인정치 않았고 양육비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식생활 습관도 유별났습니다.  처녀가 달빛을 받으며 수확한 채소만 먹으려는 이상한 채식주의자였고, 좀처럼 씻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몸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때 마약에 빠지기도 했고, 선불교와 인도종 등 혼합종교에 심취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남의 훌륭한 아이디어를 훔치기도 했는데,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삼성이 애플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크게 화를 내었고, 법정 싸움을 불사했습니다.  큰 부자가 되었지만, 남을 돕거나 기부금을 내는데 인색했습니다.  잡스는 천재였고, 부자였지만, 분명 누구나 본받고 싶은 사람은 아닙니다.

 

‘난사람, 든사람, 된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난사람은 잘 난 사람입니다.  말 그대로 뛰어난 인물을 의미합니다.  재주가 많아 정치, 경제, 문화, 예술등 사회의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이름을 알린 사람입니다.   든사람은 똑똑한 사람입니다.  성적이 좋고, 좋은 대학을 졸업한 머리가 명석한 사람들이요, 많이 배워 지식이 축적된 사람입니다.  그러나 된사람은 덕망있고 인품이 훌륭한 사람입니다.  정직하고 진실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고,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신가요?

 

성경은, ‘유혹의 욕심을 따라 행하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의와 진리와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입은 새 사람을 입으라’고 말씀했습니다.  신앙생활은 난사람, 든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주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지음받은 예수님닮은 ‘된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난 사람, 든 사람은 세상에 놀라움과 편리함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작 모든 사람에게 소중한 행복을 주지는 못합니다.  난사람, 든사람이 많은 사회는 복잡해지고, 경쟁이 치열해 질 수 있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붙들어주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를 진정한 행복으로 인도하는 참된 지혜는 ‘된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마음입니다.  첫째 성결하고, 둘째 화평하고, 관용, 양순, 긍휼과 선한 열매 가득하고 범사에 공평하고 진실한 사람, “바로 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늘 예수 닮은 된 사람을 목표로, 세상을 복되게 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 201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