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꿈이 있습니다. (I have a dream)

   예전 버지니아에 살 때, 미국 목사님과 교제하면서 그분께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분이 1960대초에 North Calorina에서 신학교를 다녔는데, 그 때만 해도, 흑인들(colored, 유색인종 포함)이 먹는 물과 백인(white only)들이 먹는 물이 달랐다고 합니다.   흑인들은 정수가 되지 않은 물을 마셨고, 백인들이 마시는 물은 정수된 수도관이었습니다. 이런 불합리한 인종 차별은 남부에서 공식적인 일이었고,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때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이 일어났습니다.

    미국에 처음에 왔을 때, 1월 이맘 때쯤 TV에서 마틴 루터 킹목사님의 연설을 보았습니다.  영어를 잘 이해 못했을 때인데도 불구하고 그분의 메시지에 엄청난 도전과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I have a dream)라고 시작하는 그분의 메시지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 나라가 언젠가는 깨어 일어나 진정한 의미의 건국이념, 즉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자명한 진리대로 살아갈 것이라는 꿈이 있습니다.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조지아의 붉은 언덕위에 옛 노예와 주인의 아들들이 함께 형제의 테이블에 앉게 되리라는 꿈이 있습니다.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  내 어린 네 남매가 피부색보다는 인격으로 사람됨을 판단 받는 나라에 살게 될 것이라는 꿈이 있습니다.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   …흑인과 백인 소년 소녀들이 형제 자매로서 손에 손잡는 날이 올 것이라는 꿈이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목사님께서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25만명의 인권 시위자들앞에서 행한  ‘아이 해브 어 드림’ 설교는 엄청난 영향력을 미쳐서, 알라배마, 미시시피, 조지아등 남부 여러주에서 그 때까지 실시되고 있던 흑백분리, 인종차별 악법을 철폐하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 한인들이 유색인종으로 미국에 이민와서 그나마 차별을 느끼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감사의 조건이 된 것입니다.  한 사람의 놀라운 꿈이 많은 사람을 살리고, 온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킨 것입니다. 예수님은 ‘온 세상을 구원할 꿈’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따르던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세상은 가진 자나 권세있는 자, 혹은 똑똑한 사람을 통해서가 아니라, 꿈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 변화되고 발전합니다.  

    내일(20일 월)은 마틴 루터 킹목사님의 기념일입니다.  여러분에게는 어떤 꿈이 있습니까?  성경은 비전(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했습니다.  아무쪼록 하나님 주신 꿈으로, 세상을 구원하고 변화시키는 일에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