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하라
Be strong

플로리다는 매우 살기 좋은 곳입니다. 따뜻한 날씨, 반도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삼면이 바다로, 어디를 가든, 해양기후를 맛볼 수 있는 온 나라가 다 천혜의 휴양지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환경도 때로 무척 두려워지는 때가 있습니다. 가끔씩 밀어닥치는 허리케인 때문입니다. 몇 일전 밀어닥친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은, 거의 5백년만의 대형 태풍으로 약 70여명의 희생자를 냈고, 170만 가구 정전사태, 피해 예상액은 무려 144조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살다보면, 순풍에 돛단 것처럼 잘 나갈 때도 있지만, 태풍에 돛이 다 찢어지는 순간도 경험하게 됩니다. 일이 술술술 잘 풀릴 때도 있지만, 일이 제대로 꼬일 때가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져서, 자꾸 늪으로 빠져들어가듯이, 별 일도 아닌 일이 점점 큰 사건이 될 수 있습니다.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노래 부르면 갈 때가 있지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점점 빠져 들어가는 것 같은 순간도 있습니다. 기분이 룰루랄라 좋고 평안한 때도 있지만, 매우 두렵고 괴로운 때도 있습니다. 점점 힘든 일들이 밀려올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성경은 크게 두가지 태도를 권합니다. 하나는 담대함이요, 다른 하나는 연합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어려운 일을 당할 때 필요한 것은 담대한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란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살다보면, 누구나 이런 저런 어려움을 당하게 됩니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대로만 일이 잘 풀리는 것은 아닙니다. 일이 잘 풀릴 때는 선하신 주님의 은혜를 찬양하면 됩니다. 그러나,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인생이 고달프고 힘들어질 때에는 주님을 바라보고 그분의 선하신 은혜를 기다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는 그 모든 환란을 이기신 위대한 승리자 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환란가운데 즐거워하라고 말씀했습니다. 환란을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피할 수 없는 환란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까닭은 그 환란을 통해서, 연단을 인내를 그리고 소망을 이루어주시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환란을 당할 때, 우리가 가져야 할 또 다른 하나의 좋은 태도가 있습니다. 그건 다른 믿는 이들과의 연합니다. 성경은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 4:12)고 말씀했습니다. 가정이든, 교회든, 어떤 사회 단체든, 공동체의 힘은 하나되는 데 있습니다. 서로의 연약함을 볼 때, 내버려두고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연약함을 나의 능력과 은사로 돕고 섬겨 상대방을 세우게 되면, 그 공동체는 엄청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 어떤 환란과 역경을 당하든 전쟁같은 인생길에서 무조건, 백전백승하게 됩니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백지장도 서로 맞들면 낫다’고 서로 함께 하면, 어려운 일을 당해도 놀라운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서로 어려울 때, 믿음으로 기도하면서, 도우려는 마음이면 언제나 그 어떤 어려움도 충분히 이기고도 남게 됩니다. 바울과 실라는 복음을 전하다 이방 나라 빌립보에서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감옥안에서도 믿음이 약해지지 않고, 오히려 승리자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고 담대히 믿음으로 기도했습니다. 또한 두 사람이 하나되어,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그 때 감옥문이 열리고, 간수장을 회심시키고, 빌립보에 든든한 교회를 세우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게 됩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일이 술술 잘 풀릴 때도 있지만,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고 일이 더 꼬이는 것처럼 힘들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에도 늘 담대한 믿음과 서로 하나로 연합하는 태도를 잊지 않고 실천한다면 모든 환란을 이기고 승리하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샬롬. 202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