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30년을 바라보면서
Looking Forward to Another 30 Years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동산 교회가 개척된 지 무려 30년이 흘렀습니다.  수많은 교회가 소리 소문도 없이 세워지고 사라지는 가운데, 주님의 몸된 교회가 온갖 풍상을 견디며,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무엇보다도 동산교회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동산교우님들의 교회 사랑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동산교회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세상의 교회를 사랑하신다고 이해할 때, 동산교회가 지난 30년 동안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교회를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이해하고, 그 몸을 쉽게 버리거나 떠나지 않고 자기 몸처럼 사랑한 교우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날 아무리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 관계도 사소한 일로 틀어지고, 자식을 낳고 오래 함께 살았던 부부도 헤어지는 때에, 많은 성도님들이 동산 공동체에서 서로 남남으로 만나 수많은 갈등과 어려움 속에서도 교회를 떠나지 않고, 교회를 지키며 섬겼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건 서로에 대한 오래 참음의 사랑과 주님의 몸된 교회에 대한 충성이 아니라면 달리 설명할 길이 없는 아름다운 헌신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동산교회를 사랑하사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신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동시에 동산 교회를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이해하고, 서로 지체가 되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사랑을 실천한 모든 동산의 교우님들께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교회는 서로 지체가 되어 사랑으로 함께 지어져 가는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몸입니다.

앞으로 또 다른 30년을 바라보면서 지금도 아름답지만, 서로 사랑과 변함없는 충성으로 더욱 복되고 성령 충만한 그리스도의 멋진 몸으로 세워져 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소원합니다.  샬롬 – 201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