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행하니 행복하다
The Way to True Happiness

유엔 교육 과학 문화 기구인 유네스코(UNESCO)는 몇 년전 장 자크 루소 (프랑스 사상가), 클로드 드뷔시 (프랑스 작곡가), 헤르만 헤세
(독일 문학가)와 함께 한국의 다산(茶山) 정약용 (1762~1836)을
기념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동양에선 다산 정약용이 유일했습니다.  정약용이 지은 수원 화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돼 있습니다.  이제 다산 정약용은 세계가 인정하는 인물입니다.  주자학은 정약용 시대에 조선을 지배했던 이데올로기였습니다.  12세기 중국 남송에서 생겨났지만, 600년의 세월이 흐른 18세기에도 조선은 그 주자학을 신봉했습니다.  조선의 모든
학자들은 주자학을 섬겼습니다.  그러나, 다산 정약용은 주자의 성리학 체계를 엎었습니다.  성리학자들은 인의예지가 마음속에 있는 이치라고 생각했지만, 다산은 달랐습니다.  다산은 인의예지를 현실 생활에서 행동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봤습니다.   현실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없으면 학문이 아니라고 했습니다이것이 다산 정약용의 실학(實學)입니다.

행함이 없는 지식은 그 자체로 죽은 지식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다산은 늘
지식을 실천하는데 관심이 많았고, 놀라운 일들을 해냈습니다.  축성의 경험이 없었지만, 다산은 정조가 ‘10년안에 지으라’는 수원 화성을 단 34개월에
완공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치밀한 설계 계획과 거중기 등
첨단 건축 장비를 고안한 덕분이었습니다.  천연두가 창궐하자 종두법도
내 놓았고, 임금이 위도학 때에는 의사로서 두 번이나 궁중에 불려가기도
했습니다.  다산은 늘 지행일치에 힘썼기에 그의 지식은 머리속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삶에서 백성들과 세상을 이롭게 하는데 구체적으로 적절히 쓰임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산은 사서삼경에 대한 해석도, ‘행함’에 초점을 맞추어 이해했습니다.  예를
들어, 논어에 나오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悅乎)’라는 말을
보통은 ‘열심히 배우고 늘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해석을 했지만, 다산은 이 구절을 열심히 배우고, 늘 행하면 행복하지 아니한가라고 이해했습니다.  ()은 배우는 거고, ()은 익히는 건데, 다산은 학은 배움이고,
습은 행함이다고 풀이했습니다. 학문은 현실 속에서 실천할 때 비로소 터득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배우는 자의 참된 기쁨이요, 행복이라고 했습니다.

성경은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면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된다 (약 1 장 22절)고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행하는 자는 복을 받는다고 약속했습니다말씀의 진리를 듣고 그 말씀에 따라 행하는 자가 참된 행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실천할 수 없거나 실천되지 않는 지식은 아무 소용이 없는 죽은
지식이 불과합니다.  늘 진리의 말씀에 순종하고 행하여, 말씀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진짜 행복을 범사에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