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도 (Evangelism)

저희 교단에 몽골에서 많은 교회를 개척하셨던 L선교사님이 계십니다.  그분이 뉴욕 브롱스 지역에서 목회를 하실 때, 예수를 믿지 않는 한국인 일일 노동자를 도와 줄 기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에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영어를 거의 못하는 노동일을 하시는 분이었는데,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파 일도 나가지 못하고, 병원에도 가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는 사람이 없어서 그랬는지, 목사님께서 시무하는 교회로 도움을 요청해 왔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이 이 분을 찾아갔을 때에는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급하게 아는 의사에게 모시고 가서 진단을 받게 했는데, 대장암 말기 판정이 나왔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 낙심해서 나오는데, 갑자기 목사님의 마음에 환자를 위해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원 로비 한쪽 구석으로 환자를 데리고 가서, 그곳에서 복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환자는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뜨겁게 마음의 구세주와 주님으로 영접했습니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았지만, 목사님은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복음을 전했고, 이 환자는 복음을 받아 들이고,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몇 일 후에, 그 환자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한국으로 가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민간 요법 치료라도 받아보고 싶다고 말한 후 비행기를 타고 떠났는데, 그것이 환자의 마지막 걸음이 되었다고 합니다.   목사님께서 병원 로비에서 복음을 전하지 않고 뒤로 미루었다면, 이 환자는 복음을 듣지 못한 채 영원히 지옥불에 던져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복음을 잔파하라’고 말씀했습니다.  

복음 전파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에게 주어진 인간 최선의 사업입니다.  그래서 윌리엄 부스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인간 최선의 사업은 구령’이라고 외쳤습니다.  인간 최선의 사업이 구령인 이유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째는 그것이 그리스도의 일생의 목적이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사람을 제일 많이 축복하는 것이기 때문이고, 셋째는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영혼이 구원을 받는다면, 그 주위에 천국이 임하는 것이므로 복음 전파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것입니다.    

한 때, 영국에서 장로교인들가운데, 칼빈 신학을 잘못 이해한 사람들이 선교의 불필요성을 강조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절대 주권을 가지고 구원할 자와 멸망할 자를 이미 예정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서 사람들을 구원하는 인간적인 모든 노력은 헛될 뿐이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그러나 존 거스트너 박사의 말처럼, ‘우리는 아무도 구원할 수 없지만, 우리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하나님조차 아무도 구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선택하셔서, 그들로 하여금 ‘땅끝까지 복음 전파하는’ 사명을 주었던 것입니다.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는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진’ 예수님께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선교 대명령을 위임받았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선택적인 명령이 아니라,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대위임 명령인 것입니다.  오늘은 저희 교회에서 해마다 실시하는 선교대회 첫 주일입니다.  일주일간의 선교대회 기간동안, 성령님께서 우리 심령에 감동을 주시어,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선교적 소명에 우리 모두가 붙들릴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하고, 그 명령에 따라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늘 복음 전파의 사명을 땅끝까지 감당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