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받을 기회
An Opportunity to be blessed

지난 달, 추수감사절 저녁시간에, 저희 가족들이 식탁에 모여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특별히 감사할 내용에 대해서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가지, 감사할 일들이 훈훈하게 나누어졌습니다. 좋은 직장 주심에 감사, 서로 사랑하며 돌보는 가족이 있음에 감사, 신앙안에서 하나되게 하심에 감사, 여러가지 감사를 나누는 중에, 이제 84세이신 저희 어머님께서 나누신 감사 내용이 참 많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어머니 감사 내용은,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는 기회 주심에 감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연로하시어, 다리도 제대로 쓰시지 못하시는데, 현재 나가고 있는 노인 센타에서 기도회가 있는데 인도하시는 목사님이 오시지 않으시면, 가끔씩 기도 인도를 할 기회를 얻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생각하기에 따라서, 어머니는 그런 일을 맡기시는 분에게 얼마든지, ‘왜 이런 일을 나에게 시키느냐’고 불편해 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렇게 섬길 수 있는 기회 주심에 감사하셨습니다. 게다가, 때로 병상에 누워 거동하지 못하는 노인분들을 심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그 시간이 그렇게 하나님께 감사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일도 없다면, 아마 밥만 먹고 살면서, 시간만 보내다가 죽게 될 불쌍한 인생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일하지 않고, 놀고 먹을까 생각하고, 그렇게 사는 삶이 행복하다고 여겨, 늘 대가를 받은 만큼만 일하려 하지만, 하나님 만날 날을 기다리는 성도들에게는 죽을 때까지 어느 형태로든 쓰임받는 삶이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인 것입니다. 신약 성경 거의 절반을 기록한 사도바울은 늘 하나님께 쓰임받는 삶을 감사했습니다. 저는 늘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알았습니다. 그 결과 그는 그 누구보다도 많은 일을 해 냈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일이 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곰곰 생각해 보면, 정말로 일이 복입니다. 일을 하면, 기대하지 않았던 여러가지 복이 함께 딸려오게 됩니다. 영육간에 강건해지고, 물질도 넘치게 됩니다.  게다가 은사까지 개발됩니다.  김치찌게를 잘 끓이시는 분께 그 비결을 여쭈었습니다.  그랬더니 돌아온 답이 원래는 음식을 잘 못했었는데, 주방에서 성도들을 음식으로 섬기다보니, 점점 실력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일은 정말로 복이 됩니다. 일하면, 영육간에 건강해지고, 각종 은사들이 풍성해지고, 김치찌게도 더 잘 끓이게 되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구원하는데 아름답게 쓰임받는 인생이 되어 하나님께 큰 상급받고, 영원 복락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일 복을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일 복을 누리려면, 무엇보다도 섬기는 일을 복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일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그저 다른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고 미루면, 점점 더 일할 기회와 축복을 다 잃을 수 있습니다.  사실, 누군가 내게 도움을 청했을 때가 기회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때 no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지 않아서, no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기회의 문이 하나씩 둘씩…, 닫힙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고, 아무도 내게 요청하지도 않게 됩니다.  이제 2018년도 점점 저물어갑니다.  지나가는 2018년은 다시는 우리에게 오지 않을 시간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2019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기회의 신은 앞에는 머리가 있는데, 뒤에는 없다고 합니다.  기회는 앞에서 잡아야지 지나가면 이미 때가 늦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다가오는 2019, 주님을 섬기고, 서로를 섬기고, 세상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앞에서 잡아서,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히 결실하고, 일을 통해 주어지는 만복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2018.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