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 소리 (Sound of crying babies)

개척 교회 시절에 어떤 가정에서 전 교인 모임을 가졌을 때입니다.  그 집주인이 조금 까다로운 분이셔서 그랬는지, 아이들은 데리고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오면, 새 카펫과 가구들이 더러워질 수 있고 시끄러워 예배를 제대로 드릴 수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전 교인 모임으로 갖기로 했는데, 결국은 나이 드신 점잖은 몇 몇 분들만의 모임이 되고 말았습니다.  

언젠가 독일에서 공부하며 목회하셨던 목사님의 독일 교회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보통 독일에 있는 한국 교회들은 독일 교회당을 임대해서 예배를 드리는데, 독일 교회 교인들이 참으로 까다롭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교회가 너무 시끄럽다고 불평해서 한 번은 한국 목사님이 항의했다고 합니다.  

한국 교회가 시끄러운 것은 아이들이 많아서 그렇고, 독일 교회가 조용한 것은 할아버지, 할머니들밖에 남지 않아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시끄럽고 더러운 것을 싫어하면, 젊은이들은 결코 교회에 올 수 없고 그렇다면, 교회는 후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구라파 교회는 노령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건물을 거대한 교회당에 머리가 허연 몇 몇 노인들만이 남아 예배드리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교회당 마저도 세상에 팔려 없어지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미국 교회들마저 점점 구라파 교회들의 모습을 닮아간다고 합니다.  주요 교단들의 교회 숫자와 성도 수가 1년이 다르게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아기 우는 소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 점점 교회에서 아기 우는 소리가 없어질까요?  어쩌면 우리는 시끄럽고 더러운 것이 싫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텍사스에 있는 한 미국교회당 뜰에서 유전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교인들은 크게 기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교회를 놀랍게 축복했다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교인총회를 열어 세가지를 결의했다고 합니다.  첫째 석유를 부지런히 생산해 퍼낸다.  둘째 그 석유를 팔아 번 돈을 모든 교인들이 공평하게 나누어 갖는다.  셋째, 지금부터 아무런 교인도 받지 않는다.  

교회 교인들의 숫자가 줄어가는 이유는 교인들의 마음 가짐에 원인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참으로 놀라운 사실은 교회 성장에 가장 방해가 되는 사람들이 현재 교회 다니는 사람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딤전 2:4)

오늘은 전교인 대각성 전도주일입니다.  2부 예배후에 모두 준비된 전도 찬양 CD와 전도 용지, 그리고 교회 주보 및 설교 CD를 들고 셀 별로 셀 목자의 인도하에 각처로 흩어져 전도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전도에 관해 주님이 말씀하셔도, 내 마음 가짐이 중요합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코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성가시게만 생각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부흥은 ‘아기 울음소리를 기뻐하는’ 우리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