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을 준비하는과정(A preparation for the eternity)

  대저택에 사는 한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물한방울도 아껴 쓰며 돈을 모으기에 급급했습니다.  재산이 점점 불어나도 남을 도울 줄 몰랐습니다.  부자는 넓은 정원과 하얀 대리석을 지은 으리으리한 집을 볼 때면 뿌듯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자가 죽어 하늘나라에 가게 되었습니다.  천사가 나타나 말했습니다.  ‘당신을 위해 준비된 집에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천사를 따라간 부자는 아주 허름한 오막살이가 자신의 집이라는 것을 알고 어리둥절했습니다.  더구나 오막살이 옆에 으리으리한 저택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대저택은 자신과 같은 동네에 살던 가난한 의사의 집이었습니다.  

   부자는 화가 나서 천사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아무래도 집이 바뀐 것 같습니다.  저 의사는 이 오막살이처럼 허름한 집에서 살았단 말입니다.’ 그러자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집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늘의 건축 자재는 그 집에서 살 사람이 세상에서 보내 온 것들입니다.  그런데 당신이 세상에서 평생 보내 온 자재는 너무 적어서 이 오막살이 지붕도 다 덮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저 대저택은 평생 주는 것을 기쁨으로 알고 살던 그 가난한 의사가 보내 준 건축 자재로 지은 것입니다.  당신의 집도 그가 세상에서 보낸 건축 자재를 보태 지었습니다.’

   인생은 영원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오늘 우리가 하는 말, 생각, 행동이 영원한 미래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둔다고 했습니다.   영원을 위해 심지 않은 사람은 그 날에 아무 것도 거두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영원을 위해 무엇이나 심은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놀라운 칭찬과 상급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때는 마치 임금이 양과 염소를 나누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임금은 양의 무리에게 말합니다.  ‘너희는 내가 주릴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마를 때에 마실 것을 주었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그 때 의인들은 깜짝 놀라서, 우리가 언제 그렇게 했습니까?라고 반문합니다.  그러자 임금은‘여기 내 형제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지난 주에 소천하신 사랑하는 김영이권사님은 평생 베풀고 주는 것을 기쁨으로 알고 살던 분이셨습니다.  병들고 고통하는 사람들을 친절하게 끝까지 돌보시는 분이셨습니다.  또 나그네를 자기 가족처럼 잘 대접하는 분이셨습니다.  그분은 비록 이 땅에서는 그리 크지 않은 집에 사셨지만, 지금 하늘나라에서는 큰 저택에 거할 줄로 믿습니다.  아무쪼록 권사님의 향기나는 삶을 본받아, 늘 영원을 지혜롭게 준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하고, 아울러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온 교회와 특별히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유가족들에게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