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드릴 자유
(Freedom to worship) 2020

오래 전, 중국이 막 개방한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단기선교로 중국을 방문했 었습니다. 당시 중국은 비록 외부 사람들에게 개방은 했다고 하지만, 엄연 한 공산국가여서, 공산당이 인정한 삼자 교회외에는 종교와 집회의 자유가 없었습니다. 눈을 감고 기도할 수 없었기에, 우리는 그 나라에서, 주변 중국인들이 우 리 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가정하고, 길에서나 기차안에서나, 서로 눈을 뜨고 기도했습 니다. 그러나, 기도는 그렇게 할 수 있었다고 해도, 어디에서고, 찬송을 크게 부를 수는 없었습니다. 주여 삼창 하면서 통성으로 기도할 수 없었습니다. 가정 교회, 소위 지하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에도 혹시나 누가 신고해서 공안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두 려움속에 숨을 죽이고 조용 조용히 그렇게 예배를 드렸습니다. 중국에 있는 몇 일동안 한국과 미국에서 늘 편하게 예배드리던 우리들은 찬양 한 번 시원하게 불러 볼 수 없 는 그런 예배 환경으로 인해, 숨이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세상에 살면서, 억압받는다는 느낌이 뭔지를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이름을 마음껏 부르며 예배할 수 있는 자유가 그리웠습니다. 그리고 마음껏 예배드릴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큰 하나님의 축 복인가를 절실하게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또 다른 이유로, 예배의 자유가 억압되고 있습니다. 현재 지구촌 전체에 퍼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이 역병으로 인해, 나라들간의 왕래가 끊어지 고, 장사길이 막히면서 각 개인과 나라별로 경제적 손실이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사실, 세상 살이가 힘들어지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언제나 하루하 루 힘들게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신종 코로나 역병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당 하는 사람들도 역시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현재 미국에선 가난한 이민자들입니다. 신 종 코로나로 인종차별이 심해지고, 네일, 세탁소, 음식점등등, 사람들을 만나는 비지니 스를 운영하는 이민자들은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 건물주가 아닌 세입자들인 이민자들은, 장사는 안되고, 렌트는 꼬박꼬박 내야 하는 일이 길어지 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모두 도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빨리 이 코로나 사태가 진 정되어야 할 절박한 이유가 우리에겐 분명히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역병으로 인해, 신앙생활도 힘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회 예배가 중단될 위기에 처해졌 습니다. 정부에서 종교와 집회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는 여전히 언제 어 디서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무한한 자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전염병 으로 인해, 스스로 자신을 격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스스로 모임을 폐하고 함께 모여서 드리는 예배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는 많은 교회들이 인터넷 온 라인 예배로 전환하여 가정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텅빈 예배당에서 미디어 기기등 을 이용하여 예배 실황을 내보내고 성도들은 스스로를 집에 가둔 채 조용히 가정에서 예배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역병에 포로되고 억눌려 경제적으로도 영적으로도 우리 삶이 크게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은 포로된 자, 억눌린 자를 자유케 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 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와 사망의 권세뿐만이 아니라, 각종 질병으로 고통하는 모든 사람들을 자유케 해 주셨습니다. 성경은 “너희 가운데 병든 자가 있느 냐?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역병으로 인해 모두가 어려 운 이 때, 더욱 서로를 격려하여, 유일한 구원자요 치유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 름을 불러 믿음의 기도로 우리 자신뿐만이 아니라, 코로나에 억눌린 세상을 영육간에 온전히 구원하고 온전한 예배를 회복하는데 존귀하게 쓰임받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샬롬. 2020.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