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의 서정
Lyricism of Early Spring by 김소엽 시인

눈 속에서도
봄의 씨앗은 움트고
얼음장 속에서도
맑은 물은 흐르나니

마른 나무껍질 속에서도
수액은 흐르고
하나님의 역사는
죽음 속에서도
생명을 건져 올리느니

시린 겨울 밤에도
사랑의 운동은 계속되거늘
인생은
겨울을 참아내어
봄 강물에 배를 다시 띄우는 일

갈 길은 멀고
해는 서산 마루에 걸렸어도
겨울이 지나면
봄은 오게 되어 있나니

서러워 마라
봄은
겨울을 인내한 자의 것이거늘

================================= 어 둡고 추운 겨울이 언제 가는가 했는데, 벌써 개나리꽃을 이곳 저곳에서 보게 됩니다. 소리 소문없이, 봄이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꽃샘 추위속에서도 거부 할 수 없는 따뜻한 기운이 온 세상에 가득합니다. 겨우내, 과연 봄이 올 것인가 의심하고, 추위를 불평했던 마음들이 하나님앞에 부끄러울 뿐입니다.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되는 일이었는데…. 그러나, 오늘, 우리 각 사람을 잘 참게 도우시어 희망찬 봄을 맞이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을 돌립니다. 샬롬. 2019.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