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구두
Shining each one’s Shoes

링컨 대통령이 구두를 닦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보좌관이 말했습니다.  ‘아니 대통령님께서 자신의 구두를 직접 닦으십니까?’ 그러자 링컨이 말했습니다. ‘그럼 대통령이 되가지고 남의 구두도 닦아줍니까?’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은, 몇 몇 영웅들이 아니라,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묵묵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감당해 나가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그리고 좀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돌보아 주는 사람입니다. 모든 사회생활의 기초는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제대로 해나가는 것입니다. 가정도 그렇습니다.  남편은 남편으로, 아내는 아내, 아버지는 아버지, 어머니는 어머니, 자녀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성실히 수행할 때 가정은 온전히 세움을 받게 됩니다.  신앙생활의 기초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서 성도로서, 집사님으로서, 권사님으로서, 그리고 장로님으로서, 목회자는 목회자로 각자의 위치에서 내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는 것입니다.

집사님은 일 사자를 씁니다. 일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주어진 일을 해내는 사람들입니다. 말보다도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합니다. 제직회 참석, 교구 모임, 각 위원회 섬김 활동, 무엇이나 성심을 다하는 것입니다. 권사님은 권세 권자가 아니라, 권위- 권면하고 위로하는 역할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내가 권사라는 직분이 무슨 집사님보다 높은 직분이라고 권세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성도들을 위해 늘 기도하고, 새벽기도회, 수요 기도회, 금요기도회 공예배 기도모임에는 늘 적극적으로 참석하여 성도들을 기도로 섬기며 연약한 사람들을 심방하여 위로하면서 본을 보여 행하여야 합니다. 장로님들은, 노할 노자가 아니라, 늙을 노자입니다. 장로님들은, 장로로서의 권위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젊은 집사님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뒤에서 격려해주며 때로는 솔선수범하면서 본을 보이며 이끌고, 필요한 일은 돕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희생적으로 섬겨 존경받는 분들입니다. 교역자들은 문의 경칩같은 역할을 하는 분들입니다. 선한 목자되신 예수님을 본받아 늘 맡겨주신 영혼들을 위해 섬겨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잘 이룰 수 있도록 기획하고, 교회의 방향을 알려주고, 성도님들이 행복하게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세우는 일을 돕습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구두가 있습니다. 남의 구두는 차치하고 먼저 자신의 구두만이라도 깨끗하게 닦는다면, 그런 분들이 이 세상을 실제적으로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그리고 나서, 다른 사람들의 일까지 돌보아 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성경은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고 말씀했습니다. 성도들의 기쁨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잘하고 또한 서로의 부족함을 돌보아 섬길 때 주어집니다. 그렇게 주님의 몸된 교회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세움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 우리는 창립 31주년을 보냈습니다. 더욱 희망찬 동산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사회에서 각자에게 맡겨진 사명의 구두를 잘 닦아 세상을 구원하고, 교회 공동체를 온전히 세우는데 존귀하게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