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찾으시는 예배자
The worshippers who God seeks

작년 연말 코로나 감염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불가
피하게 방역 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2단계는 PC방, 공연장,
극장, 뷔페, 모두 한 칸을 띄우고 모임을 가질 수 있는 단계입니다. 그리
고 전체 건물 수용인원의 20% 모임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교회만은 예외로 비대면
모임을 요구하여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코로나 감염율을 순위로 매겼을 때, 1위가 가
족과 지인 모임, 2위가 직장, 요양병원, 체육, 여가시설, 음식점, 카페 이렇게 해서, 종
교 활동은 8번째가 됩니다. 그런데, 비대면 예배를 드리라는 가장 강력한 제재 조치
를 교회들이 당하게 되면서, 정부의 과도한 제재조치에 반발하는 교회가 나오게 되
었습니다. 사람들이 함께 몰리는 대중 교통 시설이나, 식당, 영화관 등보다 교회는 훨
씬 더 방역에 적극적이고 철저하여, 실제로 교회를 통한 코로나 전염률은 몇 몇 몰
지각한 이단교회들 외에는 거의 없는 편인데도, 교회가 가장 강력한 제재의 대상이
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와 정부가
대면 예배 이슈로 크게 충돌했습니다.
작년부터 미국에 사는 우리도 코로나로 인해 초유의 사태를 경험했습니다. 한 때, 통
금이 있었고, 모두 온라인 비대면 예배를 드렸습니다.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서, 전체 수용인원의 20%가 모여서, 온라인과 병행하여 123부 대면 예배를 드리다가,
지난 11월 다시금 코로나 감염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긴급 당회를 열고 주중 모임은
모두 온라인으로 돌리고, 대면 예배는 2부로만 드리기로 했습니다. 이 모든 일은 미
국 주정부의 권고에 따라 시행하기도 했지만, 교회 교인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자발
적으로 함께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개가 그리스도인들인 미국은 교회 모
임에 대한 정부 제재가 한국과는 조금 다릅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교회 모임은 연방
정부 차원에서는 거의 제재되지 않았고, 각 주정부에서도, 교회 모임은 각 교회가 결
정하도록 하고, 교회 모임을 공권력을 사용하여 제재하는 주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
고 억지로 제재하면 실효를 거두기도 어렵습니다. 지난 연말에 코로나 감염율 급증
으로 인해,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내린 뉴욕주 종교 모임 제한 행정 명령이 있었습
니다. 가장 감염율이 높은 빨간 지역은, 전체 예배당 수용 인원의 25%, 그 다음 노
랑, 중간 지역은 33% 모임을 제한하라는 명령이었는데, 이에 대해 교회들이 반발하
여 법정 소송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 결과, 미 연방법원은 주 정부의 교회 모임 제재
조치가 ‘자유로운 종교 활동을 보장한다는 미국 수정헌법 1조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제, 뉴욕주에 있는 모든 교회들은 어떤 정부의 제재조치 없이, 각 교회
의 양심에 따라, 교인들의 안전을 지키며 자유롭게 교회 모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종교 활동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간섭이 옳은가의 여부는 차치하고, 이
상황속에서,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한 예배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우물가에서 만난 여인과의 대화속에서, 어느 곳에서 예배드
리던지,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사람’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예배당에서 예배드리든지 혹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던지, 주
님은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을 예배할
때, 구원의 감격이 충만한 기쁨으로 온 몸과 마음 다해 주님께 영적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진리 말씀에 따라 행함있는 믿음으로 주님께 예배드려야 합
니다. 저는 우리 동산가족이 모두 주님이 찾으시는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1.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