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은 죄
Favoritism Is Sin

올해 1월 한 한국 방송 매체에서, 수입차 매장 출입시 사람의 행색에 따라 대접이 달라진다는 내용의 방송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 대학생이 허름한 복장으로 수입차 매장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뚜렷한 이유없이 제지를 당하고 입장을 거절당한 것입니다.  이 일 후에 방송사에서 실제로 여러 수입차 매장을 실험해 본 결과, 구매자의 복장이 분명한 차별의 이유가 되었다고 합니다.  옷을 잘 입고 가면, 음료수도 주고, 차 시승도 할 수 있고, 심지어 매장을 떠날 때, 마중까지 해 주었지만, 옷을 허름하게 입은 경우에는 아는 척도 하지 않고, 차 시승은 커녕, 음료수도 없고, 영업 사원도 미리 예약을 해야 만나줄 수 있다고 하면서, 뚜렷한 이유없이 만나주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외모와 행색으로 그 사람의 구매력을 미리 판단하고, 차별 대우했던 것입니다.

몇 년 전에 제 아내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어머니를 위해 옷을 사드리려고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에 있는 옷가게를 들렀습니다.  옷을 고르다 보니 조금 작은 것 밖에 눈에 뜨이지 않아, 일하는 분에게 사이즈가 조금 큰 것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들어갈 때부터 눈에 띄게 불친절한 모습을 보였던 종업원이 톡톡 쏘아대는 말투로 대꾸했습니다.  “어머니를 직접 오라고 하세요”.  “어머니가 함께 올 수 없습니다”.  “그럼 할 수 없지요”.  종업원의 불친절에 기분이 상했는데, 다른 가게에 갔을 때도 역시 비슷한 반응이어서, 놀랐다고 합니다.  분명, 상대는 허름한 옷차림으로 자신을 평가한 듯한 느낌이었다 합니다.  가끔씩 백화점 명품점에서 사람의 옷차림으로 차별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호텔에서 외제차의 종류로 사람을 차별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차별이 이렇게 서민들의 삶에도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줄은 겪어보기 전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래 전, 개척교회 할 때에 교인 가운데, 흑인 군인들과 결혼하신 분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어느 주일, 한국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미국을 방문했던 어느 한국인 어머니가 친교시간에 갑자기 “미국에 오니 깜–들이 많아 무서워 죽겠다”고 말을 하셨습니다.  그 말이 떨어지자, 친교실은 얼음이 되었습니다.  그 한국인 어머니에게 음식을 대접하시던 흑인과 결혼한 여집사님들은 얼굴이 다 굳어졌습니다.  수습이 안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우리 교인들도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섬기는 예수님은 늘 죄인, 세리, 과부와 병든 자들,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시며 지극히 작은 소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사도바울은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신다고 말씀했습니다.  성경은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면 죄를 짓는 것( 2:9)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늘 모든 사람을 외모로 차별없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섬겨, 하나님의 존귀한 형상으로 지음받은 인생을 예수 이름으로 구원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 201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