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시민의 권리
(The right of Heaven’s citizenship)

약 30여년전에 미국에 왔을 때, 제게 조금 생소하게 느껴졌던 일은, 왜 흑 인들은 목사님들이 정치를 하는가였습니다. 목사님들이 교회 강대상을 지켜야지, 왜 정치적인 발언들을 하시는지, 제시 잭슨 목사님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그런 현실이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정치가 하고 싶 으시면, 목사가 아니라, 정치가가 되셔야 하지 않나, 생각했었습니다. 사실, 한국에 서는 정치에 참여하는 목사를 좋게 여기지 않았었습니다. 목사님, 신부님들은, 거 리로 나와서, 사람들을 선동하는 대신에 그저 뒤에서 기도하는 일이 어울린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역사를 공부하면서, 제 생각이 많이 짧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흑백 인종 차별이 심했을 때, 일반 백성들은 감히, 아무 말로 하지 못 했었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우리는 모두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누군가 하 겠지 라고 앞장서는 일은 다 싫어합니다. 힘들고 귀찮은 일은 모두 다른 사람에게 미룹니다. 옆에서 동료가 백인들을 한 번 쳐다봤다는 이유로 KKK단에 끌려가 맞 아 죽어도, 혹시라도 내게 불똥이 튈까봐 모른 척하고 지나갑니다. 그래서 세상은 여전히 불공평하고 불의하고, 차별이 심한데도 아무런 변화없이 링컨의 노예해방 전쟁후 100여년을 그리 지나온 것입니다. 그러면 누가 변화를 시 작해야 하겠습니까?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바로 그 사람, 내가 하는 것입니다. 사업가든, 직장인이든, 백수이든, 목사이든, 그 누구든, 내 목소리에 대한 책임은 오 직 내게 있습니다. 오래 전, 흑인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배운 사람들은 목사님 들이었습니다. 가장 많이 알고, 가장 지혜로운 분들입니다. 그런데 알면서도 자기 백성들의 고통에 입을 다물고 그저 강대상만 붙들고 산다면, 그 죄는 하나님께서 찾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들은 정치목사, 목사 정치가로 나선 것이 아니라, 그 냥 흑인들 가운데 배운 사람으로서 조금이라도 이 세상에 대해 아는 사람으로서, 자기 목소리를 내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누군가 목숨을 내 놓고 자기 목소 리를 내었기 때문에 세상이 변했습니다. 그 유명한 마틴루터 킹목사님의 “I have a dream”, 연설을 아실 것입니다. 그 연설에서 마틴루터 킹목사님은, ‘언젠가 이 나 라가 성경 말씀대로 모든 인간은 하나님앞에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자명한 진실로 받아들이고, 그 진정한 의미를 믿음으로 살아가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 을 이야기했습니다. 참으로 이 나라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 모든 사람이 함게 그 광경을 지켜보는 꿈. 그 꿈을 담대히, 모든 사람들앞에서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입을 열어 선포했을 때, 그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고, 그 꿈을 향해 미국은 전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희 교회에서 해마다 갖는 선교대회 첫 주일입니다. 우리 교회가 해마다 선교대회를 갖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소원하기 때문입니다. 미국보다도 더 좋은 천국이 속히 오기를 고대하기 때문입 니다. 그러나, 미국 시민이어도, 아름다운 미국을 만들기 위해 시민으로서의 권리 인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전혀 미국이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천국 시민이어 도, 천국 시민으로서의 권리인, 복음 증거를 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온전히 경험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저와 여러분들이 주님의 부르심에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응답하여, 이 선교대회를 통해서, 천국 시민으로서의 소중한 여러분들의 권리를 행사하기로 결단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라고, 기도선교사, 보내는 선교사, 물질후원 선교사, 그리고 부르신 곳으로 달려 ‘가는 선교사’로 헌 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천국 시민의 권리를 행사하여, 이 땅위에 천국을 이루 는데 존귀하게 쓰임받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2019.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