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인정
RECOGNITION OF GOD FOR THE 7TH DISTRICT

지난 주일에 있었던 동산 교구별 감사축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7교구가 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애당초 연세드신 분들이 많은 7교구는 참가에 의미를 두었는데, 뜻밖의 결과에 모두가 놀라워했습니다.  우리 교회와 성도들을 모르시는 외부 심사위원들의 객관적인 평가와 더불어 마지막 순간에 6교구와 공정한 제비뽑기를 통해 최종 결정되어, 7교구에 주어진 대상이었기에 사람이 만들어 낸 결과라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주신 상이라는 확신입니다.  해마다 대상을 받는 팀에게는 단순히 잘했다라는 점을 넘어서는 부분이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7교구는 몇 달전 교구 감사축제 발표가 났을 때, 제일 먼저 연습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연세드신 분들이 많아서 모이기가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ride를 주면서 참석하고 최선을 다해 모이기에 힘쓰셨습니다.  몸이 굳어 움직임이 쉽지 않았음에도 한 분도 불평없이 감사와 헌신이라는 주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셨습니다.

사실, 7교구는 올해 처음 조직된 교구입니다.  처음, 7교구를 조직할 때에는 약간의 갈등들이 있었습니다.  “노인들은 젊은이들과 함께 있어야 활력을 얻고 좋은데, 연세드신 분들끼리만 함께 하는 교구와 셀 모임이 과연 괜찮을까?”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20167교구는 그 어떤 교구도 하기 어려운 일들을 해 내셨습니다.  5월에 있었던 “제 7 청춘 합창단 공연”은 상반기 모든 동산 행사중에 압권이었습니다.  연세드신 분들이 화려하게 차려입고, 여전히 녹슬지 않은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은 모든 동산의 젊은 세대에 신선한 충격이었고, 놀라운 기쁨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20, 7교구는 내 나이가 어때서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게만드는 그 당당한 존재감을 다시 온 동산가족들앞에서 나타내주셨습니다.  그 힘든 일들을 자꾸 해내신 것입니다.  세상에 보면, 노인들이 하릴없이 모여서 남은 세월, 술 마시고 어울려 바둑과 장기, 화투와 세상 놀이등으로 허비하는데, 우리 교회 어르신들은 주님앞에 서는 그 날까지 서로 모이기에 힘쓰고, 찬양하고, 기도하고, 감사하고, 예배하고, 성경필사하고, 선교하고, 후배들에게 끊임없이 신앙생활의 본을 보이면서 하나님께 영광돌리며 달려가는 모습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므로 7교구에 주어진 지난 감사축제 대상은, 바로 이렇게 주님을 향해 온 맘과 정성을 다해 달려가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대한 하나님의 인정이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7교구의 대상은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도 했습니다.  사실, 부끄럽게도 저는 7교구 대상은 생각지 못했습니다.  어르신 대접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특별상’을 염두에 두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7교구가 대상을 받게 되면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같은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생각은 사람 생각과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는 깨달음입니다.  올해 들어, 신약 성경부터 매일 한 장씩 성경을 읽으면서 새벽기도회를 인도했는데, 지난 수요일이 신약 성경 마지막 장인, 요한계시록 22장을 할 차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한계시록 22장 12절에서,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계 22:12)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 때는 하나님께서 악인을 심판하시고 동시에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상을 내리는 순간입니다.  그런데, 그 마지막 때에 주님이 주시는 대상은 과연 누가 받을까요?  그 때에도 아마 뜻밖의 결과가 나올지 모릅니다주님은 늘 중심을 보시기에 말입니다.  샬롬. 2016.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