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뜨는 식당
A restaurant like a rising Sun

젠가 재미있는 질문을 하나 받았습니다우리가 예수 믿고 천국에 가면, 하늘 천사들이 우리를 종처럼 섬기게 되는지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흰옷입고 날개달린 천사들이 우리들을 몸종처럼 받들어 섬긴다면, 참으로 근사한 일처럼 보입니다. 과연 우리가 천국에 가면, 우리 각 사람에게 천사 몸종이 서넛 자동적으로 배당이 될까요?  그러면 우리는 정말 행복해질까요? 우리는 종종 성공을 다른 사람이나 어떤 존재보다 높아진다고 이해합니다. 그리고 나의 행복은 누군가의 섬김과 희생으로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몇년 전, 매우 따뜻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광주 대인시장내에 있는 ‘해뜨는 식당’ 주인 김선자 권사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분은 ‘천원 백반집’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가게 이름은 ‘해뜨는 식당’인데, ‘천원 식당’으로 더 유명해진 것은, 따뜻하고 푸짐한 식사비가 겨우 천원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식사비로 인해, 이 가게는 장사가 되면 될수록 밑지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2010년부터 지금까지도 문을 닫지 않고 영업할 수 있는 까닭은 김선자 권사님의 선한 뜻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그 때 그 때마다 많은 도움의 손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김권사님은 원래 부잣집 무남독녀 외동딸로 자라면서 궂은 일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합니다그러나 사업에 부도를 맞고, 풍상을 겪으면서, 배고픔의 고통을 알게 되었습니다.  ‘쌀없다는 말을 못해 굶기까지 했’습니다. ‘따뜻한 밥 한그릇’에 대한 애착은 그 때 생겼다고 합니다. 후에, 다시 재기하고 난 후,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돌아보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 한그릇 대접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천원 식당’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광주 대인시장에서 김권사님은 늘 맞언니 같은 분이셨다고 합니다. 그분은 주변에 낙심한 사람들에게, ‘걱정 마.  괜찮아.  돈 없어도 안 죽어. ‘하나님 빽’이 있으니까 괜찮아’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세상은 그런 김선자 권사님의 섬김에 감동하여, 그분이 소천한 후에도, 여러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와 ‘해뜨는 식당’을 계속해서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 성도의 선한 행실이 세상을 감동시키고, 세상을 따뜻하게 변화시키고, 주님을 영화롭게 한 것입니다. 참된 행복은 누군가의 섬김으로 내가 행복해지는데 있지 않고, 나의 섬김으로 세상을 행복하게하는데 있습니다.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만왕의 왕, 만주의 주이신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왕은 보통 백마를 타고, 많은 시종들을 거느리고, 위풍당당하게 입성하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그런 왕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왕은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말이 아니라, 나귀를 타셨고, 그것도 어린 나귀였고, 많은 시종대신에 홀로 예루살렘 성을 그렇게 들어가셨습니다.  성경은 이런 예수님의 모습에 관해, 스가랴 9장 9절에 ‘네 왕이 겸손하여서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를 타신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님이 다스리는 하늘 나라는 이 세상 나라와 다르고, 주님을 따르는 하나님의 백성은 이 세상 사람과 어떻게 다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 바로 오늘, 종려 주일의 사건인 것입니다.  참된 행복은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섬길 때 주어지고 그 때 세상은 변화되고 하나님께서는 홀로 영광을 받으십니다.  늘 겸손한 주님 본받아, 섬김으로 복된 삶 누리고,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8.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