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해 (The year of Tiger)

2010년 경인년은 호랑이띠해입니다.  또한 육십갑자에 의하면 호랑이 중에서도 60년만에 돌아오는 흰호랑이 띠가 된다고 합니다.   호랑이띠 사람들은 의리와 정의를 중시하며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어 조직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예부터 ‘좌청룡, 우백호’를 말하며 흰호랑이를 신령한 동물로 대접했습니다.  

사자가 ‘백수의 왕’이라고 불린다면 호랑이는 ‘밀림의 왕자’로 불리웁니다.  잘 발달되고 균형 잡힌 신체 구조는 느리게 움직이다가도 목표물을 찾았을 때에는 재빠르고 날렵하게 공격합니다.  크고 예리한 송곳니, 강한 턱, 뛰어난 야간 시력, 탄력이 있는 갈고리 모양의 발톱과 움켜 쥘 수 있는 앞발로 상대방을 제압하여 죽입니다.  

어릴 때, 국사 교과서에서 삼천리 강산을 토끼처럼 생겼다고 비유한 적이 있었습니다.  압록강쪽이 토끼 입모양과 닮았고, 함경도쪽의 지형이 마치 토끼 귀 모양으로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나라를 토끼 같은 지형으로 생각해 보니, 우리 민족은 늘 토끼처럼 겁많고 연약하고 형편없는 국민들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러니 일본의 식민지 노릇밖에 못하지 않았나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그렇게 생각하게 한 사람들이 일본의 사주를 받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한반도 지형은 뜻밖에도 토끼가 아니라, 대륙을 향해 표효하는 거대한 호랑이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똑 같은 지형을 놓고,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크게 달랐던 것입니다.   토끼 같은 모습으로 보았을 때에는 늘 겁많고 당황하여 이리 저리 깡총 깡총 뛰어다니는 형편없는 모습이 생각났는데, 호랑이를 닮은 지형으로 보고 나니 호랑이 같이 목표를 향해 겁없이 전진하는 우리 민족의 멋진 모습들이 투영되어 나타났습니다.

요즘 한국 민족들이 하는 일들을 보면, 토끼라는 생각은 거의 들지 않습니다.  선교적으로 봐도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선교사를 온 세상에 파송하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정치적으로 가장 짧은 기간에 민주국가를 이룬 나라가 한국입니다.  경제적으로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놀라운 성장을 이루어 냈습니다.  산림 녹화 부분에서는 전 세계에 유래가 없는 민둥산을 변화시켜 ‘산림 녹화의 기적’을 창출해 냈습니다.  1910년 한일합방 당시에 한국과 일본은 어린애와 어른의 싸움같이 비교할 수 없이 큰 격차가 있는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불과 100년만에 대한민국의 ‘IT, 조선 파워’가 일본을 추월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 최고의 기업이나 제품들이 한국에 즐비합니다.  일본 기업들에 눌려, 한쪽 구석에 초라하게 놓여 있던 한국 전자 제품들이 이제는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에 놓여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9년도 말에 우리의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400억달러에 해당하는 원전을 두바이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어 다시 한 번 민족의 기상을 드높였습니다.  

올해는 호랑이해입니다.  각 나라마다, 자신들을 대표하는 짐승이 있습니다.  미국은 독수리, 중국은 팬더곰, 소련은 시베리아 곰, 일본은 원숭이인가요?  그러나 한국은 호랑이인 것입니다.  저는 올해가 하나님께서 우리 나라에 그 어느 때보다도 선한 기회를 주시는 해가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참.  제가 혹시 호랑이띠라는 것은 알고 계시는지요?  ‘어흥.’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