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교도가 대다수인 국가들은 대체로 강력한 금주법을 시행합니다. 가장 강력한 나라는 사우디 아라비아입니다. 술을 마셔도 안 되고, 소지해도 안됩니다. 어디서든 술을 판매할 수 없고, 불법적으로 유통하다 적발되면 처벌받습니다. 외국인도 예외는 아닙니다. 오래 전, 외국인들이 음주 파티를 하다 적발되어, 주최자들이 태형- 몽둥이 찜질을 받고, 몇 개월 감옥 생활을 한 후에 추방되기도 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정도는 아니더라도,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은 모두 술을 금지합니다. 그 이유는 이슬람 경전 꾸란에 ‘음주를 할 수 없고, 술에 취하는 행위 자체도 금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술에는 이렇게 엄격한 무슬림들이 뜻밖에도 담배 혹은 마약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입니다. 언젠가 중동에서 사역하셨던 선교사님께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두바이에서 어느 레스토랑에 갔을 때, 멋진 차림의 중동 여인들이 들어와 자리에 앉자마자 몇 시간동안 줄 담배를 피워서, 놀랐다고 하셨습니다. 무슬림들에게 술은 안돼도, 담배피는 일이 대체로 자유로운 까닭이 있습니다. 이슬람 경전 꾸란에, ‘담배 피지 말라’는 구절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슬람 경전이 완성된 AD7세기경에는 담배가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꾸란을 연구하는 이슬람 학자들이, ‘선을 합법적으로 허용하고 악을 금지한다’는 꾸란 구절을 확대 적용하여, 자신과 다른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담배를 금하고 있지만, 많은 무슬림들이, 여전히 ‘담배 금지 조항’이 꾸란에 적시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자유롭게 담배를 핍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기독교인들도 비슷한 이유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술 취하지 말라는 말은 성경에 있어도, 담배 피지 말라는 말은 성경에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천주교를 포함한 기독교인들의 흡연율은 타종교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술을 마실 때에는 조금 찜찜해도 담배 필 때에는 별로 죄의식을 느끼지 않습니다. 신부님들 가운데 골초가 많습니다. 그러나 음주도 역시, 성경에 ‘술 취하지 말라’고 했지, ‘술 마시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말꼬투리 잡아, 적당히 만 마시면 괜찮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몸은 세상 쾌락을 위해 있지 않고 주를 위하여 있다’(고전 6:13)고 말씀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 마음의 구원자와 주님으로 믿고 영접하기 전에는, 자기 몸의 쾌락을 위해 살아갑니다. 맛있는 음식과 몸을 달뜨게 하는 알코올 음료, 세상 구경, 이성 교제, 그리고 요즘 세상엔 각종 쇼와 영화, 음악, 예술, 드라마, 테마 파트, 등등의 엔터테인먼트, 사람의 몸은 늘 주로 자신의 쾌락을 위해 사용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는 이유도, 돈 벌어 몸의 쾌락을 위해 돈 쓰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내 마음의 구원자와 주님으로 믿고 영접한 후에는, 사람 몸의 용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너희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는 말씀대로, 예수 믿고 나면, 우리 몸의 가장 큰 기쁨이 주를 위해서 사는 것이 되어집니다.
이 말씀은, 드라마 한 편도 보지 말고, 그저 성경만 읽고, 예배만 드리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먼저—‘라는 단어, 우선순위가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늘 우리 몸을 먼저, 주님의 나라를 위해서 드리는 삶이 항상 우선되어야 합니다. 가족 휴가를 가더라도, 반드시 주일 예배는 참석하고 갈 수 있어야 합니다. 결혼식을 하더라도 두 부부가 먼저 주님앞에 예배드리고 축복기도 받고 가면 좋습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는 말씀처럼, 무엇을 하든지 먼저 주님을 영화롭게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몸은 쾌락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위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매사에, 주님을 위해 몸을 드려 깨끗하고 강건하게 쓰임받는 동산 가족 모두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3.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