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에 따라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의 내용이 달라집니다. 학교 다니는 어린 학생들은, “공부 잘하게 해 주세요. 친구들과 잘 지내게 해 주세요, 혹은 강아지를 키우게 해 주세요.”라는 등등의 기도를 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려는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좋은 대학에 입학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배우자를 잘 만나게 해 달라”는 기도가 줄을 잇습니다. 배우자를 만나 결혼한 후에는 “경제적인 문제, 자녀 교육 문제” 등의 기도제목이 생깁니다. 그러다가 몸의 이 곳 저 곳이 약해지고 병드는 노년이 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기도가 건강에 관련된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자녀들, 후손들에 대한 기도가 많아집니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기도하든 기도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요, 주님과의 대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우리 구할 것을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고 “쉬지말고 기도하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크던 작던 무슨 삶의 문제나 어려움이라도 기도와 간구로 주님께 아뢰기를 원하십니다. 성경은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나 구하면,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입게 됩니다.
오래 전, 한국 사회가 전체적으로 가난으로 힘들었을 때, 어린 아이들은 부모님께 ‘구하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없는 생활 형편에 자꾸 부모님께 뭔가를 요구하는 것이, 서로를 힘들게 할 뿐이라는 사실을 일찍이 간파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에게 아무것도 구하지 않고 형편에 맞게 ‘주어지는대로 살았는데,’ 부모에게 혼날 것을 각오하고 자기 원하는 것을 말하는 아이들은 없는 살림에도 도대체 어디에서 돈이 나오는지, 자기 소원을 이루며 살기도 했습니다. 오래 전 한국에서는 사내 아이들을 위해 신발 메이커가 ‘범표, 말표, 기차표’등 크게 세가지 종류가 있었습니다. 기차표가 가장 싼 신발이었고, 조금 더 나은 신발이 말표, 그리고 비슷한 신발류에서 가장 비싼 신발은 범표 신발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비싼 범표 신발과 비교해도, 무려 10배나 비싼 신발이 있었습니다. ‘나이키’처럼, 일명 ‘보세 신발’로 알려진 외국에서 수입해 들어온 신발들이었습니다. 보통 가정에서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이런 비싼 신발을 그다지 부요하지 않은 집 아이가 신고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부모님께 자기가 원하는 신발을 사 달라고 밥도 안 먹고 떼를 쓴 아이들입니다. 똑 같은 엄마 뱃속에서 나왔는데, 자기 운명에 일찌감치 체념한 아이는 주는 대로 먹고, 주어진 신발을 신고 살았지만, 주어진 환경에 맞서 자기 원하는 것을 울며 불며 떼쓰고 구한 아이들은,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신고 싶은 신발을 신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조금 귀찮고 힘들더라도, 말을 안하는 것보다 말을 하는 것이 언제나 더 나았습니다.
예수님은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얻고, 찾고,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앙생활의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늘 아버지께 기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라”고 하나님앞에 늘 풍성하게 응답받는 기도는 따로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구약 성경에, 솔로몬은 일천 번제를 드린 후,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았을 때, 부귀영화를 구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백성들을 다스리는 왕으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하여, 하나님께 지혜뿐만이 아니라, 구하지도 않은 부귀영화도 모두 선물로 받게 됩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보다는 언제나 기도하는 것이 좋고, 기도하게 된다면, ‘늘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는 기도’가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늘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영혼 구원의 사명”을 풍성히 이루는 기도를 주님께 쉬지않고 드림으로, 그 사명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은혜와 축복을 풍성히 받아 누리고,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데 쓰임받는 우리 모두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