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는 1918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만델라는 교육받을 수 있도록 친절을 베풀어준 백인들에게 고마워하며 성실하게 공부하는 학생이었고, 공무원이나 통역관이 되는 꿈을 키우며 살았던 평범한 흑인 젊은이였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남아공의 현실에 눈을 뜬 만델라는 자기가 태어나 사는 곳이 지구상에서 가장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남아공은 ‘아파르트헤이트’로 불리는 백인정권의 유색인종에 대한 매우 괴악한 인종분리 정책을 시행했었습니다. 소수의 백인들이 여러가지 인종차별적인 법률을 제정하여, 다수의 흑인들과 유색인종들을 통제하고 학대했습니다. 흑인들이 사는 지역과 백인 지역을 나누어, 흑인들은 통행증이 없으면, 백인 거주 지역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흑인을 포함한 유색인종들에게서 투표권을 박탈하여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게 했습니다. 다수의 흑인들이 백인들의 노예처럼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1942년, 24살의 젊은 나이에 변호사가 된 만델라는 인종차별이 극심한 남아공의 현실에 눈을 뜨면서, 인권운동과 빈곤퇴치에 앞장서게 됩니다. 그러나, 인종차별 반대와 민주화 운동을 벌이던 학생과 흑인들을 백인 경찰들이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사건을 일어난 후에 만델라는 무장 투쟁을 통한 저항운동을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습니다. 그리고 무려 27년 6개월이라는 감옥 생활끝에 1990년 2월 11일, 71세의 나이로 석방이 됩니다. 인종차별이라는 불의에 맞서 싸운 대가로 27년 감옥생활을 하여, 너무나 억울하고 분할만도 한데, 놀랍게도 만델라는 그를 가두어 놓은 감옥에서 더욱 성숙한 인간이 되어 돌아옵니다. 만델라의 리더십아래에서, 남아공에서 ‘아파르트헤이트’가 종결되고, 350여년에 걸친 인종차별도 종식이 됩니다. 오랜 세월, 백인들의 노예처럼 살았던 남아공 흑인들이 한 명도 죽지 않고, 자유와 해방을 맞게 된 것입니다. 감옥에 들어가기 전, 무장 투쟁을 벌이던 의협심이 넘치고 혈기왕성한 44세의 만델라라면 절대로 이룰 수 없는 흑백 화해와 용서, 그리고 하나된 국가를 감옥에 들어갔다 나온 71세의 노인, 만델라가 이루어 냈습니다. 훗날 오프라 윈프리가 만델라와 인터뷰를 하면서 물었습니다. ‘어떻게 감옥 생활을 하면서 복수심이 아닌 용서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까?’ 그 때 만델라는 ‘만약 내가 감옥에 있지 않았다면, 인생의 가장 어려운 과제, 즉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일을 이루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하나님의 사람들을 감옥 같은 광야 생활을 통해 연단하시어,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루는 인물로 만들어 주십니다. 모세는 광야를 통해 연단을 받아, 온 땅에 그 누구보다 온유가 승한 자가 되었고, 출애굽 구원 역사를 이루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았습니다. 모세만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40일 광야에서 금식하며 시험을 받으셨으나 승리하여, 인류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데 쓰임받으셨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든 가난, 질병, 인간관계로부터 오는 상처, 이민생활의 외로움, 사업과 직장생활의 스트레스 등 자기만의 광야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왜 하나님께서 나를 깊은 어둠속에 홀로 두시는지, 어두운 밤은 왜 그리 길었는지, 나를 고독하게, 나를 낮아지게, 세상 어디도 기댈 곳이 없게 하시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광야를 지나며 우리는 “주님만 내 도움이 되시고, 주님만 내 빛이 되시고 주님만 내 친구 되시고, 주님 손 놓고는 단 하루로 살 수 없는 인간”의 실존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광야에서 내 교만과 자기 자랑으로 충만한 자아가 산산이 깨어져, 높아지려 했던 꿈, 야망을 모두 다 주님 앞에 내려놓고, 오직 주님 뜻만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는 성령으로 온전히 새롭게 태어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늘 예수님을 본받아, 또 모세처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감옥생활 같은 광야길을 걸을 때, 주님을 더욱 의지함으로 연단을 받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성숙하여,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 땅에 이루는데 존귀하게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8.31.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