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교회를
Church plants churches

오래 전 젊었을 때, 교회 개척을 ‘무식이 용기가 되어’ 시작했었습니다.  우리 가족외의 성도는 한미결혼하신 여집사님이 전부였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저희집 투베드룸 아파트 좁은 거실에서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장소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같은 교단 목사님의 도움으로 미국 교회를 소개받아 몇 개월에 걸친 밀당끝에 오후 예배 시간을 간신히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교회는 엎치락 뒷치락하면서 잘 성장하여 드디어 3년만에 조직 교회 형태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5년만에 안수집사를 세우게 되었고, 7년이 지나자 교회당을 구입하러 다닐 수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교회가 개척한지 3년쯤 지났을 무렵, 같은 지역에 어느 침례교회가 개척이 되었습니다.  규모가 제법 큰 모교회로부터 수년간 담임목사 사례비와 핵심 멤버들의 지원을 받은 이 교회는 처음부터 좋은 예배장소를 얻어 시작했고, 큰 집회를 여러 차례 열면서 불과 1,2년만에 200명 성도로 급성장했습니다.  그리고 3년째쯤되어 교회당은 있는데 교인은 없는 다른 침례교회와 합병하면서 번듯한 교회당도 마련하면서 성도수가 5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거의 눈 깜짝할 사이에 개척교회가 중대형 교회로 서게 된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저는 ‘교회는 참으로 교회가 세워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부모가 자식을 결혼시켜 분가하도록 돕는 것처럼, 모교회가 자녀교회를 분가시켜야 정착이 빠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마다 우리 교회에서는 연말에 선교대회를 선교사님들을 모시고 약 1주일간 갖습니다.  이 때에는 보통 4가지 방법으로 온 교우들이 선교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첫째는 기도 선교사입니다.  선교사님이나 현지인 교회들을 위해서, 시간을 정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보내는 선교사입니다.  장단기 선교사로 파송되시는 분들을 위해 후원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가는 선교사입니다.  2014년도 각 선교지로 장기나 혹은 단기 선교사로 헌신할 수 있습니다.  네번째로 물질 후원 선교사입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해마다 연말 선교대회를 통해, 그 다음해 교단 선교후원금을 1년 약정합니다.  이렇게 약정된 헌금은 매년 교단에 보내져서, 1200명의 교단 선교사님들과 그분들의 사역및 연약한 선교지의 교회들을 돕는데 쓰여지게 됩니다.  교회가 교회를 개척하는데 쓰이는 물질이 교단선교헌금 (GCF-대사명기금)인 것입니다.

 

우리 동산교회는 12.12.1000 비전을 갖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12명을 제자삼아 세계 복음화를 이루신 것처럼, 오늘날 예수님의 제자된 성도들이 또 다른 제자를 삼는 (12명이 또 다른 12명을) 1000교회를 오대양 육대주에 세우는 것이 우리 교회의 꿈이요, 비전인 것입니다.  이 일에 헌신하는 행사가 오늘부터 있는 1주일 선교대회입니다.  교회는 스스로 세워지는 것이나, 혹은 몇 몇 사람이 세워가는 것이 아니라, ‘교회는 교회가 세워가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금번 선교대회를 통해, 주님 기뻐하시는 세계 복음화 사명을 온전히 이루어가는 주님의 몸된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