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미소속에 비친 행복
Happiness in your smile

엊그제 어느 집사님께서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부부가 각각 커피 한 잔을 마주하며 앉아 카메라를 향해 따뜻하게 웃는 모습’으로 올려주었습니다.  사진은 남편이 앞에서 찍고 아내가 뒤에서 찍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아내의 얼굴, 남편의 깊은 배려심이 느껴졌습니다.  두 분의 모습을 보면서 참된 행복에 대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행복이란, 어쩌면 커피 한 잔의 여유속에 비친 두 사람의 미소라고 정의해도 좋을 듯 싶었습니다.  성경은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전 4:11절)고 말씀했습니다.  참된 행복은 누군가와 함께 하는 소소한 일상에 있는 것입니다.

 

5년간의 암 투병후에 지난 2007년 8월 아내를 먼저 보낸 김상기씨는 아내 사후 4년동안 쓴 시를 모아 지난해 말 시집 ‘아내의 묘비명’을 냈습니다.  그 안에는 후회, 그리움, 고통이 가득합니다.   ‘시간이 있을 줄 알았다/ 실점을 만회할 시간/ 잘못을 돌이킬 수 있는 시간… 내가 얼어 죽을 직장을 그만두고/ 일 핑계로 잊고 산 가족을 돌아볼 시간이/ 적어도 일이십 년은 더 주어질 줄 알았다…’(‘시간이 있을 줄 알았다’). ‘목숨이 백 년은/ 푸르를 줄 알았다/ 사랑은 천 년도/ 짧을 것만 같았다…’(‘연가’)고 신음하듯 고백합니다.   아내가 건강하게 옆에 있을 때는 그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모르다가, 뒤늦게 깨닫고 뉘우치듯 토해내는 말들이 가슴 저리게 다가옵니다.

 

지난 주일 한 교구 모임에서 어느 집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아내와 떨어져 살아보니, 누군가 밥만 같이 먹어주어도 감사한 생각이 들더라는 것입니다.  아내가 없는 삶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추해지고 황폐해진다고 했습니다. 아내와 자녀들도 없이 혼자서 밥을 먹는 기분은 묘하게 처량했다는 것입니다.  일본에는 혼자 사는 사람이 많은지, 함께 밥먹어 주는 직업이 있다고 합니다.   그저 특별한 대화없이 앞에 앉아서 함께 밥만 먹어주고 돈을 받는 것입니다.

 

가을은 특히 외로움을 많이 느끼게 하는 계절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혼자 있어서는 안됩니다.   사람사이에 머물러야 합니다.  가정 예배, 그리고 셀 모임과 교구모임을 적극적으로 갖고 온화한 미소로 서로를 환영하면서 서로의 손을 잡고 중보기도하며,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따뜻하게 보내야 합니다.   오는 9월 23일 오후 5시에는 행복한 찬양 콘서트가 열립니다.   주변 이웃들을 초청해서 함께 은혜로운 찬양을 들으며, 주안에서 행복한 시간을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 오는 11월 18일에 있는 교구별 셀감사축제를 위해서 교구별로 모이기에 힘써, 모임을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소소한 행복을 챙기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경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창 2:18절)고 말씀했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도록 되어있지 않습니다.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 더욱 모이기에 힘써, ‘커피 한 잔의 여유속에 비친 형제 자매들의 미소’로 행복 가득한 순간들을 만들어가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