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자
Beyond understanding

일본이 일으킨 대동아전쟁은 1931년부터 1945년, 일본이 미국에 의해 패망할 때까지 아시아에서 진행된 전쟁입니다. 대동아 전쟁의 목적은 동아시아의 해방이었습니다. 당시 아시아는 온통 서구 유럽인들의 놀이터였습니다. 강력한 백인 국가들은 일찌감치 동아시아 국가들을 먹어치웠습니다. 중국은 영국과의 아편전쟁에서 패하면서, 반 식민지로 전락했고, 필리핀은 미국이 다스렸고,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가 차지했고,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 미얀마는 영국 식민지가 되었고,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는 프랑스 식민지, 동티모르는 포르투갈 식민지였습니다. 일본이 일으킨 대동아전쟁은, 나름대로, 아시아에서 서구 식민세력을 몰아내고, 아시아를 백인들의 압제로부터 해방시키겠다는 명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명분은 그럴사했지만, 그건, 또 다른 일본 제국주의의 발현일 뿐이었습니다. 일본은 한일합방을 시작으로, 동아시아에서 일어난 러일전쟁, 청일전쟁을 비롯한 모든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또 다른 거대한 제국을 아시아에 건설했습니다. 그리고, 태평양을 두고, 미국과 한 판 승부를 벌였습니다. 그 전쟁에서 패하면서, 일본 제국주의는 한 순간에 몰락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패망후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본의 패망후에 동아시아 모든나라들이 하나 둘, 모두 다 독립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동아시아 침략은 분명히 악하고 잘못된 행위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본의 대동아전쟁과 아시아의 독립은 서로 이해관계가 없을 듯싶은데, 기묘하게 그 전쟁 결과로 인해 아시아 국가들은 나름 자주독립을 선물로 받게 된 것입니다.

때로 인생은 참으로 수수께끼 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생각대로 되지 않아 속상할 때가 있는지만, 또 나중에 보면, 그렇게 속상해할 일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기묘자 (beyond understanding)- 우리의 이해를 뛰어 넘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의 입술을 빌어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사 55:8-9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도무지 측량할 수 없는 생각과 지혜로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우리를 위해 이루어 주십니다. 그 누가 감히 ‘일본의 대동아전쟁의 결과’로 모든 동아시아 국가들이 독립을 얻게 되리라고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그리고 또한 그 누가 건축자의 버린 돌처럼 저주스런 나무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께서, 모퉁이의 머릿돌처럼 온 인류를 구원할 메시야가 되실 것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주님은 기묘자- beyond understanding 이십니다. 그리고 성경은, ‘우리 하나님을 우리가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베푸시는 분’ (엡 3:20절)이라고 말씀했습니다.

해마다 성탄절이 있는 12월은 그 놀라운 ‘기묘자,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 육신의 몸을 입고 우리에게 오신 날을 기억하는 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사, 기묘자 예수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 주시고, 그분을 믿고 의지하는 자마다, 측량할 수 없는 놀라운 구원과 축복을 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 약속의 말씀을 따라서 믿음의 눈을 들어, 기묘자 되신 주님을 바라보고 의지함으로, 기묘한 주님의 축복을 풍성하게 누리는 삶입니다. 기묘자 되신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누리는 방법은, 기도입니다. 기묘자 예수님께서는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12월 한 달, 그리고 앞으로 다가오는 새해, 기묘자 되신 주님의 은혜가 우리의 삶에 넘칠 수 있도록, 기도로 때로는 하루 한 끼 금식기도로 주님앞에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1.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