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평등Equality of opportunity

조지 오엘이 쓴 동물 농장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줄거리는 대략적으로 인간이 만든 농장의 동물들이 착취에 맞서 반란을 일으켜 인간들을 쫓아 내고, 평등한 농장을 세우게 되지만, 권력을 잡은 돼지들이 점차 독재자로 변질되어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기치를 걸고 아주 좋은 뜻으로 혁명을 일으켜 모든 동물들이 동참했는데, 반란의 주동자들인 똑똑한 돼지들이 농장을 다스리게 되면서 다른 동물들을 착취하고 심지어 죽이는 일까지 서슴지 않더니, 처음 세운 규칙들도 바뀌어,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는 계명 하나만 남게 됩니다. 모든 동물들이 평등한 권리를 누리게 하자는 노력이, 오히려 불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미국도 한 동안, 인종 차별을 엄격하게 금하며, 인종간의 사회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하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소수민족 우대 정책’이라는 규칙을 만들어 유색 인종들에게 학교 입학이나, 혹은 직장 취직할 때, 혜택을 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실력이 없어도, 소수 민족인 경우에는 ‘소수민족 우대정책’에 따라, 좋은 학교에 입학하고, 또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여러가지 사회적 혜택을 받아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고자 시도한 이런 일들이, 오히려 소수 민족들을 역차별의 빌미가 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유색인종인 아시안은 소수민족으로 분류되어 실력에 상관없이 소수 민족에게 작은 퍼센티지로 주어지는 관문을 통과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아시안은 당당히 백인들과 경쟁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실력을 갖추었는데도, 소수 민족이라는 정체성으로 대학 입학이 결정되어, 실력 있는 아시안끼리 경쟁해야 되는 불이익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사상을 오해하여 잘못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것은, 똑 같은 죄인이라는 점에서 평등하고, 오직 예수 이름만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평등할 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에서 똑 같은 기회를 주신다는 점에서, 인간은 평등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선인이나 악인, 모두에게 공평하게 햇볕과 비를 주신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주시는 평등한 은혜는 기회의 평등이지 결코 결과의 평등이 아닙니다.  노력한 자나, 게으른 자나, 똑 같은 점수를 받는 것이 아니라, 각자 노력한대로, 애쓴 대로, 심은 대로 그에 따라, 거두게 하는 기회의 평등입니다.  하늘에서 햇볕과 비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이 땅에서 하나님 주신 기회를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따라서, 각 농부가 거두어 들이는 농산물의 결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따라서, 기회는 평등하지만, 결과는 평등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동물농장이라는 소설이 패러디한 공산주의가 추구했던 결과의 평등은, 하나님의 말씀과는 완전히 다른 인본주의적인 사상입니다.  사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정직하게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단 한 번도, 결과를 평등하게 하신 적이 없습니다.  성경은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요, 너희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은 줄을 알기에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고 말씀했습니다.  “선악과를 따먹으면 정녕코 죽으리라”는 하나님 말씀대로,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났고,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인간적인 쾌락을 쫓아 살았던 모든 인간들은 노아 홍수 시대에 모두 멸망했습니다.  인간의 교만으로 세워진 바벨탑은 무너졌고, 에서는 세일산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야곱의 열 두 아들에게 주어진 축복의 내용은, 각자 평생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최종 성적표로 모두 다르게 주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참으로 평등하게 하나님을 믿음으로 구원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셨지만, 그 기회를 선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큰 결과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이나 이방인, 남자나 여자, 종이나 자유자나 차별 없이 공평하게 주어진 예수 믿고 구원 얻는 축복의 기회에 감사하며 그 소중한 기회를 잘 붙들고 살려서, 주님이 약속하신 축복을 풍성히 누리며, 구원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온 세상에 전하여 많은 영혼을 구하는데 쓰임 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