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가장 귀한 사람
Most Valuable Person

부부는 이런거랍니다.  부부는 항상 서로 마주보는 거울과 같은 거래요.  그래서 상대방의 얼굴이 나의 또 다른 얼굴이래요.  내가 웃고 있으면 상대방도 웃고 내가 찡그리면 상대방도 찡그린대요.  그러니 예쁜 거울속의 나를 보려면 내가 예쁜 얼굴을 해야겠지요.  부부는 이런거랍니다.  부부는 평행선과 같아야 한대요. 그래야 평생 같이갈수 있으니까요.  조금만 각도가 좁혀져도 그것이 엇갈리어 결국은 빗나가게 된대요.  부부의 도를 지키고 평생을 반려자로 여기며 살아가야 한대요.

 

부부는 이런거랍니다.  부부는 무촌이래요. 너무 가까워 촌수로 헤아릴 수 없대요. 한몸이니까요.  그런데 또 반대래요. 등돌리면 남이래요. 그래서 촌수가 없대요.   부부는 이런거랍니다.  이 지구상에 60억이 살고 있는데 그중의 단 한 사람이래요.  얼마나 소중한… 이 세상에 딱 한 사람… 둘도 아니고 딱 한사람… 나에게 가장 귀한 사람이래요.

 

부부는 이런거랍니다.  부부는 반쪽과 반쪽의 만남이래요. 한쪽과 한쪽의 만남인 둘이 아니라 반쪽과 반쪽의 만남인 하나래요.  그러니 외눈박이 물고기와 같이 항상 같이 있어야 양쪽을 다 볼 수 있대요.  부부는 이런거랍니다.  부부는 마음에 들었다 안들었다 하는 사이래요. 어찌 다 마음에 들겠어요.  그래도 서로의 마음에 들도록 애써야 한대요.

 

부부는 이런거랍니다.  부부는 벽에 걸린 두 꽃장식과 같이 편안하게 각자의 색채와 모양을 하고 조화롭게 걸려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대요.

 

부부는 이런거랍니다.  부부는 한쪽 발묶고 같이 걷는대요. 같이 하나 둘, 하나 둘하며 같이 걷는대요. 아니면 넘어지고 자빠진대요.  그래서 부부는 발자국을 같이 찍어간대요. 흔적을 같이 남긴대요.  자식이라는 흔적을 이 세상에 남기고 간대요. 사랑스런 흔적을 남기고 간대요.  부부는 이런거랍니다.

 

지난 화요일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었습니다.  부부는 늘 함께 있어서, ‘때로 등잔밑이 어둡다’고 소홀히 하기 쉬운 사람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부부의 외모는 숨길 수 없는 서로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부부관계를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로 설명했습니다.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아는 정도는 그 교회안에 부부의 모습과 같다는 것입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서로의 모습은 서로를 닮아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모나고 부족한 모습, 혹은 인상 찌푸린 모습은 어쩌면 내가 그렇게 만든 것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온전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상대방의 모습은 어쩌면 내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로를 아름답게 빛나게 하는 행복한 부부 생활과 더불어 신앙생활, 교회생활을 이루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