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살라
Live out the Faith

영국의 경제학자 토마스 멜서스는 1798년 ‘인구론’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는 인구의 자연적 증가는 기하급수적이지만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해서 과잉 인구로 인해 식량 부족은 필연적이며, 그로 인해 빈곤과 죄악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멜서스는 인구는 25년마다 두 배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면서, 인류는 1,2, 4, 8, 16, 32, 64, 128, 256, 512, 이런 식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만, 식량은 1, 2, 3, 4, 5, 6, 7, 8, 9, 10 이런 식으로 늘어나서, 225년 이후에 인구와 식량 비율은 512대 10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면 식량 부족으로 인해 인류는 큰 곤경에 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멜서스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과학과 농업 기술의 발달로 농업 생산량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이 크게 증가했고, 무엇보다도 피임법등의 개발로 인구 증가 현상이 억제되어, 대한민국만 해도, 2024년 합계 출산율이 겨우 0.6명으로 인구가 외려 줄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런데, 멜서스의 인구론은, 오늘날뿐만이 아니라, 인류 역사상 거의 한 번도 맞은 적이 없었습니다. 조선을 예로 들어 보면, 건국될 당시, 1400년경에 조선의 인구는 570만명이었습니다. 그로부터 500년이 지난 조선의 인구는 멜서스의 이론에 따라 25년당 2배가 늘어난다고 계산하면, 1425년에 1천만명, 1450년에 2천만명, 그 후 4천, 8천, 1억 6천, 3억 2천, 6억 4천 이런 식으로 늘어나, 1900년대에는 거의 천억대를 넘는 인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조 500년이 지나면서, 조선의 인구는, 1900년에 와서, 불과 1천 7백만명이었습니다. 이조 5백년동안 매 25년마다 2배씩 늘어난 것이 아니라, 5백년안에 고작 3배의 인구 증가가 있었을 뿐입니다. 5백년동안 겨우 3배의 인구 증가밖에 없었던 까닭은 아이를 적게 낳아서가 아니라, 각종 질병과 전염병, 기근, 그리고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다산다사, 많이 태어나서 집집마다 아이들이, 7,8명으로 바글바글 했지만, 그만큼 많이 죽었습니다. 환갑까지 사는 사람들이 적었습니다. 조선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세상 어디에서나 인구 증가율은 늘 많이 태어나고 많이 죽어서 비슷했습니다. 14세기 전반에, 유럽의 인구는 전체 7천만명 정도였는데, 흑사병으로 인해, 약 2천만명이 죽었습니다. 짧은 기간에 대륙의 인구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되려 3분의 2로 줄어버린 것입니다. 오늘같이 과학과 의학이 발달한 시대에도 인구 증가율이 시원치 않은데, 옛날에는 더더욱 여러가지 이유로 인구 증가율이 맬서스의 이론처럼, 매 25년마다 두 배가 될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인구가 멜서스 이론처럼 매 25년마다 2배씩 늘려면, 조건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먹을 것이 풍부하고 질병이나, 전염병, 기근이나 전쟁이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조건이 100년 이상 이어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멜서스의 이론처럼 인구가 느는 일이 벌어진다면 그건 정말 기적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적이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출애굽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어났습니다.

 

창세기에 야곱의 식솔들이 애굽에 내려갈 때만 해도 겨우 70명이었습니다. 당시 애굽 인구는 약 85만명으로 추산되어, 70명은 애굽 인구의 0.01%도 되지 않은 정말 작은 숫자입니다.  그런데 4백년 사이에 애굽의 인구는 겨우 2배쯤 불어 160만명쯤 되었는데, 0.01%밖에 되지 않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구가,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다(출 1:9)는 애굽왕 바로의 탄식처럼 애굽 인구를 초월했습니다.  장정만 60만명이기에, 4인 가족으로 생각하면, 최소 2백만명입니다. 성경은 이런 기적적인 놀라운 폭발적 인구증가의 원인이 아브라함에게 있다고 증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의 후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리라’고 약속하셨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습니다’(롬 4:18).  후손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믿은 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축복해 주신 것입니다.  성경은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17)고 말씀했습니다. 늘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밖에 주실 수 없는 놀라운 축복을 풍성히 누리며, 좋으신 예수님을 온 세상에 증거하는데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07.20.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