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시골 장터나 마을 단위로 대장간이 있어서, 무딘 농기구나 기타 각종 연장들을 불에 달구어 벼리기도 하고, 새로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좋은 쇠를 만드는 과정은 크게 두가지 공정을 반복합니다. 첫째는 불에 달궈 쇠의 주성분만 골라 내는 과정입니다. 쇠가 들어있는 광석에는 불순물이 많아서, 쇠의 주성분만 골라내기 위해 보통 불이 아니라, 무려 1500도에 해당하는 무척 뜨거운 용광로에 넣고, 광석을 녹여야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주철, 즉 무쇠는 여전히 탄소와 불순물이 많이 섞여 있어서, 강도가 매우 약합니다. 그래서 둘째로 약한 주철을 일상 생활에 쓸모있는 단단한 강철로 만들려면 이 주철을 다시 약 800도 이상의 온도에서 대장장이가 망치로 무지막지하게 두들겨야 합니다. 이 두드리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제거되고 원하는 만큼의 강도와 쓸모있는 모양을 얻게 됩니다. 이렇게, 좋은 쇠를 얻기 위하여, 녹이고 두드리는 과정을 가리켜, 한자로 ‘단련(鍛鍊)’이라고 말합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광석은 단련의 과정을 통과하면서 강철로 변화되어 일상 생활에 필요한 각종 기구로 쓰임 받게 됩니다.
한국 민족은, 원래 우상숭배와 귀신들을 섬기는 백성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남녀차별과 반상의 구별이 엄연하여, 신분차별이 극도로 심하였고, 부모중 한 사람만 천한 신분이어도 자식들도 역시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고’ 천한 신분이 되는 법에 따라 한 때 인구의 절반 정도가 노예 신분으로 전락한 참으로 미개한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한 번 노예는 영원한 노예가 되어, 개인의 재능과 자질과 상관없이 기득권자들이 만들어 놓은 신분의 굴레에 갇혀 평생 소망 없이 살아야 했습니다. 그 어떤 방법으로도 조선이라는 나라가 개조될 수 없었는데, 하나님께서는 한국 백성을 불쌍히 여겨 선교사들을 보내시고 복음을 듣게 하신 후에, 한반도 전체를 ‘일제 강점기’라는 용광로에 던져 넣으셨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나라 잃은 설움으로 수많은 백성들이 고통받았지만, 그 용광로를 통과하여 1945년 8월 15일, 나라가 회복되었을 때, 놀랍게도, 왕을 비롯하여 모든 양반들과 함께 신분제도가 사라지고, 모두가 다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제강점기라는 용광로를 사용하여, 조선땅에 있었던 시대착오적인 모든 더러운 찌꺼기를 한 번에 다 녹여 없애 버리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제강점기를 통한 광복의 역사는 한 마디로 노예백성에 대한 해방의 역사인 셈입니다. 그러나 해방 후 한국은 여전히 사상적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하는 유물론 사상에 물든 공산주의가 한반도 남쪽에는 남로당, 북쪽에는 북로당, 나중에는 둘이 합쳐 조선 노동당을 결성하고, 한반도 전체를 쥐 흔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산주의자들의 목적은 한국 땅에서 외세를 몰아내고 자주 독립국가를 공산주의 사상으로 이루어 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공산주의 사상에는, 하나님이 없습니다. 한반도 전체가 공산국가가 되면 한국은 오늘날 북한과 같이 하나님 없는 가장 불쌍한 나라가 될 수 있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민족을 한국전쟁의 뜨거운 불에 넣으시고, 하늘 망치로 두드려 단련하셨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한국 전쟁중에 모두 북한으로 몰려가고,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모두 남쪽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75년의 세월이 지나자, 하나님 없는 북한 땅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되었고, 교회들이 방방곡곡에 세워진 남한은 세계를 놀라게 하는 대한민국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가는 길을 아시나니, 그분이 우리를 단련하신 후에,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고 말씀했습니다. 우리 인생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유일한 길은 ‘단련’을 받는 것뿐입니다. 하나님 주시는 고난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십자가 없는 부활 영광’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시는 고난을 감사함으로 받아, 고난을 통해서, 불순물 없는 더욱 강력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새롭게 지음 받아, 하나님 나라 영광을 위해 존귀하게 쓰임 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