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달린 십자가
The Cross on which people are

시카고 시내에 위치한 탬플교회는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나오는 교회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루는 교회 앞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목사님이 깜짝 놀라 살펴보니, 1년에 한 차례씩 사람이 교회 종탑에 올라가 십자가를 청소하는데,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뾰족하고 높은 첨탑에 사람이 올라가는지라, 교회 광장에 구경꾼들이 모여든 것입니다.  청소를 마치고 내려온 청소부가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목사님께 질문했습니다.   ‘목사님,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교회앞에 모여있는 거죠?’  그 때 목사님께서 멋진 대답을 하셨습니다.  ‘빈 십자가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지만, 사람이 달린 십자가는 많은 사람이 주목합니다.’ 

 

탬플교회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목사님께서 교회적으로 십자가 지기 운동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도전했습니다.  ‘여러분, 이제까지 우리 교회가 많은 성도들이 떠나가고 텅텅 빈 교회가 되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소유한 십자가가 텅텅 비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십자가를 지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빈 십자가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가 십자가를 지십시다.’  목사님의 도전에 따라, 성도들이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또한 교회안에서 각자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려고 했을 때’ 교회는 놀랍게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십자가에 달린 사람들을 보기 위해 교회로 나왔습니다.  놀라운 부흥을 거듭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10여년 전쯤, 빌 브라이트라는 CCC국제 총재가 소천하기 전,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주셨던 말씀이 중요합니다.  빌 브라이트 목사님은, ‘예수 영화를 만들어 세계를 복음화 시키고, 사영리 전도책자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주님앞으로 인도하셨던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분이 주님앞에 가시기 전에, 참으로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그러나 후대 사람들이 꼭 이루어주기를 원했던 한가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성품을 우리들의 삶으로 전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성품인 사랑을 성도들이 삶을 통해 실천할 때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말과 혀로 전하는 복음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각자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기꺼이 지며,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실천할 때, 진정한 세계 복음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 어떤 말이나 종교 행위로도 예수님을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서 그리스도의 성품인 그 사랑을 몸소 실천함으로 전한다면 세상은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들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빈 십자가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지만, 십자가에 그리스도인들은 많은 사람이 주목하게 되는 것’입니다.  늘 십자가 사랑으로 세상을 감동시키고 많은 불쌍한 영혼들을 주님앞으로 인도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