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K국의 형제 자매를 그리며
Mission Diary by 이영동/이명희선교사

코로나-19로 이동과 만남의 제한이 생긴 지금도 열방 곳곳에서는 복음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비행기, 비자문제로 키르기즈스탄에 못 들어가고 있는 선교사들은 매일 이미 충전이 완료된 컴퓨터를 몇 번이나 만지작거리며 몇 번의 화상 미팅을 홀로 들어갔다 나갔다를 반복하고 오디오 체크, 화면 체크등, 테스트를 여러 번 합니다. K국에서도, 국가비상사태가 시작된 지난 3월 이래로 온라인수업을 할 때도 화상회의를 할 때에도 이런 철저한 사전준비는 없었습니다. 오늘도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을 앞두고 치장하는 소녀처럼 비록 비대면이지만 가슴 떨리며 다름아닌 K 국에서 내가 섬기던 우리 대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내가 정말 우리 현지인들을 사랑하는 것이 맞구나 싶어서요. 내 계획과 걱정과 염려 위에 계시는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데 무엇이 두렵다는 말인가? 나는 너의 하나님 이시다는 말씀을 새겨봅니다. 우리 하나님은 선하신 뜻이 있으셔서 코로나의 고난도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뉴노멀’ 곧 비대면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쩌면 제일 필요한 키워드는 인내인 듯싶습니다. 사랑의 결실인, 참으로 사랑하는 현지인 형제가 오늘 너무나 그립습니다. 아침에 그들과 함께 메신저로 묵상을 나누었습니다. 분명 나보다 더 예수님을 만난 횟수는 적지만 삶 속에서 참으로 열매 맺는 형제입니다. 바울사도가 고린도후서에 선교여행 중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졌다 했지만 그래도 고백하기를 하나님만 의지하기 위해 그리하셨으니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오늘 형제는 “하나님께서 큰 선을 이루시기 위해서 우리의 기도를 사용하신다는 부분에 은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기도로 사랑을 표현하기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현지 교인들과 또 학생들과 떨어져 마음에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오늘 주님께서 나에게 그들을 위하여 더 열심히 간구하라 말씀하십니다. 지금 최선의 기도로 사랑을 마음껏 표현해 보려합니다. 사랑하는 교회에 저와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K국의 기독교 인구 분포는 대개 전체인구의 20% 안팎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k 국내 러시아인을 제외한 실제 k 민족의 복음화율은 1% 미만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K 민족 대부분은 기독교는 단순히 자기들을 지배했던 러시아인들이 믿는 이방 종교로 생각하고 자신들은 무슬림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닫히고 굳어진 마음을 성령님께서 만지시고 녹여 주셔서 그들이 모든 민족들과 만민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현지인들이 코로나 사태 이후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인생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이때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참된 평안함과 소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더불어 코로나의 직간접적 영향 까닭에 육신적으로 또 생계적으로 고통 받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은혜와 자비를 베푸셔서 그들을 치료하여 주시고 필요를 공급하여 주시길 기도해 주십시요. 4. 특별히 선교사들과 현지인 성도들이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의 통로로 쓰임 받아 주님의 사랑과 복음을 잘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5. 마지막으로 90년대 초 구소련의 붕괴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 땅의 선교역사가 처음에는 주목할 만한 회심과 부흥의 증거들이 보고 되는 등 놀랍게 전개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느 때 부터 인가 부흥의 소리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디 성부 성자 성령께서 다시금 역사하셔서 이러한 국면이 타개되고 하나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힘있게 임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샬롬. 202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