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했습니다 (Times have changed)

지난 1998년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은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당시 프랑스가 결승에서 상대한 브라질 팀은 당대 세계 축구계를 호령하던 슈퍼스타들이 집결한 초호화 라인업이었습니다. 브라질팀의 공격진에는 세계에서 가장 축구를 잘한다는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 상을 수상한 호나우두가 있었고, 왼발의 달인 히바우드, 1994년 월드컵 우승을 이끈 베베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가 그런 대단한 팀을 결승에서 누르고,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그러나,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을 통해서, 또 다른 사실이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것은 서유럽을 대표하는 국가인 프랑스 대표팀의 주축이 놀랍게도 프랑스 태생이 아니라, 아프리카 프랑스 식민지 출생 선수들이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알제리계인 지네딘 지단, 그리고 세네갈 출신 비에이라. 카리브해계, 티에리 앙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팀은 대부분의 유럽팀들이 백인들로 구성되어 있었을 당시, 거의 세계 최초로, 흑인과 백인, 그리고 아랍인으로 구성된 다인종 축구팀이었습니다. 이렇게 다인종으로 구성된 프랑스팀이 월드컵을 제패하고나자 세상이 변했습니다. 올해 2026년 월드컵에 나온, 유럽팀들은, 백인들로만 구성된 팀이 거의 하나도 없을 정도입니다. 한 때 100퍼센트 백인으로 구성된 스위스 같은 국가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는 아프리카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종적으로 구별이 되지 않았습니다. 시대가 변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또 다른 특징이 눈에 띄였습니다. 옛날 같으면, 축구계에서 오래 전에 은퇴해도 하나 이상하지 않은, 나이 40내외의 노장 선수들이 승부를 결정짓는 놀라운 활약을 펼친 것입니다. 포르투갈팀의 호날두 뿐만이 아니라, 아르헨티나팀의 메시와 크로아티아팀의 루카 모드리치는 40줄의 나이에, 주요 경기마다 승부를 결정짓는 역할을 해서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월드컵의 신데렐라는 겨우 인구 60만명도 되지 않는 작은 섬나라 카보 베르데팀의 골키퍼 ‘보지냐’ 선수입니다.  나이 40세의 노장 골키퍼인 이 선수는 신들린 선방으로, 조별 리그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팀을 32강에 올려 놓았습니다.  이제는 나이에 상관없이 자기 관리를 잘하고 대표팀에서 요구가 있으면, 멋지게 쓰임 받을 수 있는 그런 때가 된 것입니다.  과거, 대부분의 사람들이 60세 환갑잔치를 치르고 나서 앞을 다투어 소천하던 시절에는, 나라의 인구비율이 어린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 때에는 하루라도 빨리 명예롭게 퇴진해서, 젊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 미덕이었습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회자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대가 변했습니다. 시골 초등학교들은 문 닫은 곳이 많고, 주일학교에 아이들이 없는 교회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대한민국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가 넘어 어느새 초고령 사회가 되었고, 앞으로 그 비율은 커지면 커지지 결코 작아지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아직도 건강한 수많은 젊은 노인들이 일을 그만두고 공공재를 공짜로 이용하는 바람에 젊은이들의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시대가 변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려고 해도, 놀랍게도 물려줄 사람이 없는 그런 시대가 된 것입니다.

 

사실, 훨씬 힘과 능력 있는 젊은 사람들이 많을 때에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늙은 사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공동체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서는 젊은 사람이 별로 없는데, 아직도 건강하게 쓰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시대를 분별하지 못하고 일을 그만두는 것도 공동체에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돈 받고 일하는 세상 직업에는 은퇴가 있어도, 하나님 주신 사명에는 은퇴가 없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은 인종과 나이, 그리고 시대에 상관없이, 주님이 부르시는 그 때까지, 기쁨으로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을 끝까지 감당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 인물들을 본받아, 주님 부르시는 그 날까지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건강하게 기쁨으로 감당하여 세상을 복되게 하고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데 존귀하게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