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
No Littering

단기 선교로 외국을 다녀보면, 개발 도상국일수록 길이 엉망이었습니다. 세 나라가 기억납니다. 아이티를 방문했을 때, 길이 온통 쓰레기로 꽉 차 있는 것을 보고 놀랐었습니다. 사람들은,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자동차안의 쓰레기를 아무렇지 않게 창밖으로 던졌습니다. 자동차들은 그 쓰레기를 밟고 달렸습니다. 인도에서는, 자기 집안 외에, 집밖은 온통 쓰레기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심지어, 사람들은 남이 다 보는 공터에서 뒷 일을 보기도 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큰 4거리에서, 신호등 하나 없이 자동차와 자전거, 소 달구지,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매우 위험하게 건너 다녔습니다. 개발 도상국의 길거리는 더럽고 위험했습니다.

오래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미국의 거리들이 너무나 깨끗한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자동차 도로도 깨끗했고, 고속도로도 깨끗했습니다. 쓰레기를 창밖으로 버리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미국인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많이 배우고, 시민의식이 남달라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깨끗하고 좋은 사람들이라서 거리도 깨끗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도로 옆에 처음 본 표지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No littering’ sign이었습니다. Littering이라는 단어가 생소해서 찾아보니, 쓰레기 버리는 행위를 의미했는데, 도로위에서 자동차밖으로 쓰레기를 버리면, 벌금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를 들어, 알라배마 주에서는 초범일 경우에는 500불 페널티이지만 재범일 경우엔, 1000불 페널티에, 100시간 커뮤니티 봉사를 해야 합니다. 우리 뉴저지에서는 초범일 경우는, 100불에서 500불 사이 벌금과 20시간에서 40시간 사이 지역 사회 봉사를 해야 하지만, 재범일 경우에는, 형벌이 배로 올라가고, 여러 번 할 때에는 60일 이내의 감옥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주택가 공공 도로는 늘, 길을 청소하는 차가 지나다닙니다. 한 주간에, 이쪽과 저쪽 길을 치우는 날짜가 정해져 있어서, 그 때에 차를 세워두면, 반드시 벌금을 물게 되어 있었습니다. 미국만 이런 도로법이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길거리가 깨끗한 선진국은, 모두 도로법이 있었고, 교통법이 엄해서, 벌금이 적지 않았습니다. 알고보니, 거리가 깨끗한 선진국 사람들이, 거리가 더러운 후진국 사람들보다, 공중도덕을 잘 지키고, 인격이 훌륭해서, 세상을 아름답고 정결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선진국 거리가 깨끗한 이유는, 공중 도덕에 대한 엄격한 법이 있었고, 각자 다른 사람의 안녕에 피해를 끼치게 되었을 때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속적인 범죄에는, 100불, 500불, 천 불, 그리고 60일내 감옥형 등으로 형벌이 가중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형벌이 엄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 형벌의 이유는 분명합니다. 사람들은 형벌이 두려워 행동을 조심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다고 말씀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법을, 단지 형벌이 두려워, 지키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늘 우리 마음의 중심입니다. 그 중심에 주님은, 이웃 사랑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동차 밖으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이웃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의 육체나 혹은 물건이나, 소유에 손실을 끼쳤을 때에는, 삭개오처럼, 4배로 갚아, 다시는 그런 악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진정한 회개입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행한 잘못을 진정으로 회개하면, 참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천국이 우리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늘 형벌을 두려워함이 아니라,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이웃의 삶을 복되게 하고, 아름답고 정결한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존귀하게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1.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