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임받는 행복
Happiness being useful for others

나이가 들면, 자꾸 온 몸이 안으로 굽어지고 그 상태로 굳어집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굽어지는 것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몸이 편한대로만 살아가면, 몸의 전체 균형이 무너지면서 외모가 매우 볼품없고 초라하게 변할 뿐만이 아니라, 건강도 잃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되도록 건강하고 멋진 모습으로 살려면, 안으로 굽으려는 몸을 의도적으로 자꾸 밖으로 펼쳐 주어야 합니다. 그 때 온 몸이 시원해지면서 기분도 좋고, 폼도 나고 건강해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행복한 인생을 사는 비결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은 자꾸, 팔이 안으로 굽듯이 자신만을 위해서 살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살면 몸이 굽듯이 인생도 굽어 볼품없어지고 스크루지 영감처럼 행복하게 살지 못하게 됩니다. 진짜 행복은 그런 마음을 밖으로 펴서 내가 가진 그 무엇이나 이웃과 세상과 나눌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2006년 3월 술, 담배, 사람을 좋아하던 김천수씨라는 전라도 정읍에 사는 집배원이 직장암 말기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받고도 죽기만을 기다리다가, 우연히 인터넷에서 ‘웃음으로 암을 물리친다’는 문구를 보고,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따게 됩니다. 그 때는 살기위한 웃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따는 과정에서는 웃을 일이 있었지만, 웃음 치료사 과정을 마치고 나니 웃을 일이 없어졌습니다.   계속 웃기 위해서라도 웃음 치료사 자격증을 써 먹을 데가 없을까 생각하다가 관내에 혼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떠오른 것입니다. 그 때부터 경로당 경로대학을 찾아다녔습니다.   이렇게 노인들을 섬기게 되었을 때, 사역의 지경이 넓혀졌습니다. 파티 마술도 배우게 되었고, 또 노인들의 피해가 잦은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남을 섬기며 웃고 돌아다니다 보니, 놀랍게도 자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암 발병 5년째, 병원에서 중증환자를 졸업했다는 축하 서신을 받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우수 집배원상도 받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변한 삶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젠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다른 사람을 돕는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제게 좋은 일이 생기고, 제가 도움을 받은 겁니다. 아침에 한시라도 빨리 일어나고 싶고 저녁엔 조금이라도 늦게 자고 싶어집니다. 주변 사람들 덕분에 저는 세상을 다시 살고 있습니다. 하하.’

 

김천수씨가, 건강하고 행복한 제 2의 인생을 살게 된 것은 그가 섬길 수 있는 ‘주변 사람들 덕분’이었습니다. 내가 가진 재능과 시간, 그리고 소유를 나누어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을 때, 자신도 모르게 자기에게 임하는 행복과 축복을 경험했던 것입니다.   이 세상 살면서, 섬기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구제하지 않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하지 않을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남보다 훨씬 더 많이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불행하다고 느끼고, 하루 하루 사는게 지겹다는 표정으로 인상쓰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한가지 생각만 바꾸고 습관이 될 때까지 실천하시면 됩니다. 그것은 섬김의 습관이요, 구제의 습관입니다.   자신에 있는 것은 그 무엇이나,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김천수 집배원처럼 실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구제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이웃 사랑의 실천’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