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최근 기독교인의 수가 급감하면서, 교회 건물이 술집과 상가, 체육시설 등으로 리모델링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 에든버러의 루터교 교회는 술집으로 바뀌었고, 브리스톨에 있는 교회는 서커스 훈련학교로 쓰이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10년간 카톨릭 교회 3분의 2 (약 1000 여개)가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4년내 700 곳 이상의 개신교회가 없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덴마크에서는 이미 200 교회가 사라졌고, 독일은 지난 10년간 공식적으로 515개의 카톨릭 교회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렇게 문을 닫아 무용지물로 전락한 교회당은 이슬람 사원이나 다른 용도로 매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영국의 한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는 실제 거래 중인 교회들의 목록과 가치, 가격등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성스러운 곳에서 거주하는 것이 천국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교회 건물 매입을 광고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교회들뿐만이 아니라, 미국의 교회들도 성장이 멈춘지 오래입니다. 해마다 신도수는 줄어가면서, 문닫는 교회가 늘어나고, 교회 건물이 헐값에 팔리거나, 세속적인 용도로 매각되는 일이 심심치 않게 벌어집니다. 한국 교회도 이런 추세를 급속히 따라가는 느낌입니다. 남한에 있는 한국 교회의 70%가 미자립교회이고, 매년 3천교회가 문을 닫고, 2천 4백 교회가 개척되어, 현재 매년 6백 교회 이상이 없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교회 건축에 실패하면서, 해마다 매물로 나오는 교회당이 300곳에 이르고, 이렇게 시장에 나온 교회당은 절에 팔리고 이단 교회가 사들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뉴저지 동산교회 설립 30주년 감사 주일’입니다. 오늘날 세상 돌아가는 추세에 맞추어 생각한다면, 우리 교회의 교세도 크게 약해져야 하는데, 우리는 오히려, 지난 10여년간 매년 외적으로 또한 내적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셀목자들과 교구장들이 든든히 세워지고, 교회 리더십의 숫자가 해마다 늘어, 중심이 탄탄한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가 되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성전 건축의 미래를 내다보며, 우리의 삶과 믿음과 축복이 지경이 넓혀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계 상황을 생각해 볼 때, 우리는 어떻게 이런 하늘 축복을 누리는 교회가 될 수 있었을까요? 크게 두가지 이유를 생각해 봅니다. 첫째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 개개인은 참으로 부족한 인생이지만,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 이렇게 우리는 미래의 소망가운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1985년 몇 사람의 교회 개척부터, 1,2,3대 목사님들의 헌신을 통해, 리틀페리 교회당 구입이 이루어지고, 많은 환란에도 불구하고, 더욱 강력한 공동체로 성장해 왔습니다. 모두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둘째로 동산 식구들의 헌신입니다. 동산공동체를 내 하늘 식구로 생각하고, 많은 시험과 환란속에서도 교회를 떠나지 않고 변함없이 지켜준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오늘날 동산교회가 과연 존재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므로 30주년을 맞이하여, 그저 감사할 것밖에 없다는 마음입니다. 하나님께 감사, 그리고 동산공동체를 이루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입니다. 앞으로 우리앞에 주어진 또 다른 30년을 바라보면서, 더욱 하나님 사랑, 서로 사랑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가, 더욱 왕성한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 가운데 이루며, 많은 영혼을 주님앞으로 인도하는 일에 존귀하게 쓰임받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샬롬. – 201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