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되 잊지는 말자
Forgive without forgetting

용서하되 잊지 말자.   Forgive without forgetting.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 흑인대통령이 된 넬슨 만델라 변호사가 백인들에 대한 복수심에 들끓는 흑인들을 설득한 말입니다.   악명 높은 인종차별 정책에 대한 저항운동으로 감옥 독방 생활 27년.  그 한과 원통함을 생각하면, 자기를 핍박했던 사람들을 씹어 삼켜도 부족할 원한이 자리잡았을 법도 한데 그는 대통령이 된 후, 뜻밖에도 ‘진실과 화해 위원회’라는 전례없는 국가 기구를 만들어 흑백 화해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10% 남짓한 백인이 90%에 가까운 유색인종을 가혹하게 탄압해온 342년간의 백인우월주의는 이렇게 보복이 아닌 용서에 의해 종말을 맞이했습니다.   유엔은 7/18을 만델라의 날로 정했습니다.   만약에 만델라가 화해가 아닌, 총과 칼을 들어 백인우월주의와 전쟁을 벌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을 것입니다.  엄청난 재산 피해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죽고 죽이는 전쟁속에서 여전히 백인우월주의는 시퍼렇게 살아남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검을 가지는 자는 다 검으로 망’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워싱턴 디시에 가면, 마틴 루터 킹 목사님 기념 공원이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은 흑인들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싸웠던 분입니다.   그런데 그가 그 힘든 싸움을 승리했던 비결이 그의 어록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썼습니다.  “Darkness can not drive out darkness, only light can do that.   Hate can not drive out hate.  Only love can do that.”  –어둠은 어둠을 몰아낼 수 없고, 오직 빛만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미움은 미움을 몰아낼 수 없고 오직 사랑만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악과 어둠과 미움은 악하고 어두운 방법으로는 도저히 몰아낼 수 없습니다.   오직 선으로, 빛으로, 사랑으로만 그 모든 어둠의 세력에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일본의 아소 다로 부총리는 나치 정권에 빗대어 일본 헌법 개헌을 강행하겠다는 발언을 하여, 세계인의 공분을 샀습니다.  나치 전범을 추적중인, 미국의 인권 단체는 ‘전 세계를 전쟁의 공포로 몰아 넣은 나치 정권에서 뭘 배우자는 건지 진의를 밝히라’고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요미우리는 고노 담화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과한 담화)를 왜곡된 역사라고 비판하면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일본인들 앞에서 우리 한국인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하겠습니까?   

 

오늘은 광복절 감사주일입니다.  1910년 일본에 강제적으로 합방되었다가, 1945년 8월 15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나라를 되찾은 (광복) 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주일입니다.  이 주일에 우리가 수치스러운 식민 역사를 생각하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오히려 감사입니다.  우리 민족을 일제로부터 해방시켜 주시고 자유를 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용서해야 합니다.  중심으로 일본인을 용서하고, 저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용서하되 잊지 않는 것, 빛과 사랑만이 이 세상의 모든 어둠과 미움을 이길 수 있음을 깨닫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미움과 어둠을 극복하고 사랑과 빛으로 이길 수 있도록 성령님의 도우심이 모든 한민족의 심령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