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치 슈퍼맨처럼
Like a superman

오래 전 학창시절, 처음으로 슈퍼맨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크리스토퍼 리브가 연기한 슈퍼맨 시리즈였는데,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슈퍼맨이 언제나 선한 마음으로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주는 모습이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러나 그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랙스 루터 (Lex Lutor)라는 악당이 뉴저지 해켄색과 캘리포니아 주에 핵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때입니다. 슈퍼맨은 뉴저지 해켄색에 떨어지는 핵 미사일은 방어했지만, 캘리포니아에 떨어지는 핵 미사일 폭발은 막지 못했습니다. 핵 폭탄의 여파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그 와중에 사랑하는 여자 친구도 죽게 됩니다. 그러자, 슈퍼맨은 ‘인간 역사에 절대 간섭해서는 안된다’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어기고, 자기의 초능력을 극한으로 사용하여,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 빛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지구 주위를 거꾸로 돌면서 지구 자전을 반대로 돌려 시간을 역행시켜, 여자 친구가 죽기 전 시간대로 돌아갑니다. 과거로 돌아가서 악당들을 감옥에 넣고, 여자 친구를 살리고 세상을 구원합니다. 오직 슈퍼맨밖에 할 수 없는 놀라운 기적입니다. 이런 슈퍼맨이 오늘날 진짜 우리 주변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시기 전, 구약 성경 시대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마치 슈퍼맨같은 메시야를 열망했습니다. 천지가 창조되고, 인간이 죄를 지은 후에, 세상은 정말 살기 힘든 곳이 되었습니다. 죄로 인해 마귀가 권세를 잡아, 인간들을 자기 마음대로 조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죄로 인해 마귀의 포로가 된 인생들은, 미움, 살인, 시기, 질투, 교만, 욕심, 방탕함과 우상숭배 등으로 온갖 죄를 지으며 살다가, 죽은 후에는 모두 지옥에 떨어지는 형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죄의 포로가 되어 살아가는 인생에는 참 평화와 기쁨이 없었습니다.  죄인들이 사는 이 세상에는 늘 서로 죽고 죽이고, 빼앗고 빼앗기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세상은 더럽혀져서 가난과 질병이 넘쳐났습니다. 모두가 사망의 그늘에 앉아 아무 희망없이 살아갔습니다. 그러나 죄와 저주와 사망의 권세에 매여 포로 생활하는 인생들을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메시야, 구원자를 보내 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메시야가 오면, 자기들의 모든 고통에서 자유함을 얻게 되리라 믿었습니다. 그분을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시야가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분이 바로, 오늘 성탄절 이 세상에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어릴 때 슈퍼맨 영화를 보면서 저는 참으로 슈퍼맨 같은 존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가지 재난으로 위기에 빠진 사람을 구원해 주고, 악당들을 처치하고, 심지어 지구 자전을 거꾸로 돌려서, ‘인생 2회차를 살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슈퍼맨 영화는 사람이 만든 허구입니다. 그 영화를 흉내내서 망또 뒤집어쓰고 하늘을 날려다가 높은 데서 떨어져 다리 부러진 애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사람은 공중을 날 수 없습니다. 재난에 빠진 사람을 구원할 수도 없고, 역사를 바꿀 수도 없습니다. 슈퍼맨은 헛된 바람일 뿐, 진짜가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진짜 구원자입니다. 예수님은 슈퍼맨과는 비교 자체가 무의미한 완전한 진짜 구원자이십니다. 그분은 인간의 근본문제인 죄의 문제를 해결하여, 우리를 죄와 사망 권세로부터 자유케 하셨습니다. 마귀에게 매여 종노릇하던 우리를 해방시켜,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슈퍼맨도 줄 수 없는 영생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그 날, 우리는 마치 슈퍼맨처럼, 모두 하늘의 천사처럼 변하여 주님과 함께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성탄의 계절, 2천년 전에 이 땅에 오시어, 우리를 구원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리며, 그분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여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 우리 모두 완전한 구원을 온전히 누리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3.12.24.